카카오모빌리티, 볼로콥터와 맞손…미래 하늘길 연다

공동 연구 이달 완료…서비스 상용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인터넷입력 :2021/11/23 15:08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와 손잡고, 현재 진행 중인 양사 공동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상용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볼로콥터는 국내 시장 환경 분석부터 실제 UAM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요건을 규명하는 ‘UAM 서비스 상용화 실증 연구’를 지난 7월부터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실증 연구에 그치지 않고,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국 UAM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UAM은 도심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기·수소전지 등 친환경 연료 동력으로 운영돼 차세대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손꼽힌다.

왼쪽부터 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미래사업실 상무, 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CTO, 볼로콥터 플로리안 로이터 CEO, 볼로콥터 올리버 라인하트 인증 정책 총괄)

양사는 ▲지상교통 인프라 환경 분석을 통한 ‘국내 UAM 서비스 시장 수요 및 규모 추정’ ▲실제 이동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UAM 가망 경로 및 버티포트(UAM 수직 이착륙 시설)' 위치 선정 ▲한국 내 비즈니스 및 서비스 모델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 ▲UAM 기체, 서비스 운영에 대한 ‘안전 및 인증 관련 평가 기준’ 등 서비스 상용화에 필요한 실질적인 요건을 연구해왔다.

이달 말까지 공동연구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연구 결과를 분석한 후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UAM 운영 모델을 제시해 상용화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제공 중인 완성형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 운영 경험과 자율주행 기술, 공간정보·지도 기술 등을 총동원한다. 

퍼스트·라스트마일을 포함한 UAM 서비스 이용 시, '출발지-버티포트1-버티포트2-목적지'까지 이어지는 전체 이동 경로를 이용자가 카카오T 앱 하나만으로 가능하게끔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통 분산과 장거리 이동 수요가 높은 지점들을 버티포트로 선정, 다중 경로를 운영해 교통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일반 이용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향이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 세계적으로 메가시티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2025년부터 UAM 시장 역시 본격화될 것”이라며 “볼로콥터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UAM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국내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에도 적극 참여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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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UAM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로리안 로이터 볼로콥터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하고 신뢰 가능한 파트너십은 볼로콥터가 지속적으로 손꼽아 온 성공 요소 중 하나"라면서 "이번 제휴로 카카오모빌리티의 MaaS와 연계해 UAM 서비스에서 강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