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 사장 후보자가 위장전입 지적과 세금 탈루 의혹에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의철 후보자는 위장전입 지적 등에 대해 “과세신고는 당시 부동산 거래과정에 중개업소에 맡겼지만 세심하게 살펴야 했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의철 후보자는 탐사보도팀장 당시 부동산 축소신고에 대해서도 “의도를 갖고 축소신고를 한 것이 아니다”며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알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두고 정부가 7대 비리 관련자 고위공직자 임용 배제원칙에 스스로 어긋난다며 몰아세웠다.
야당 의원들은 또 사장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다른 두 명의 후보자가 사퇴한 것을 두고 절차상의 문제를 삼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와 달리 김의철 후보자가 KBS의 인력 구조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상호 의원은 “KBS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수신료 인상의 전제조건이란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며 “전임 사장도 인적구성 계획을 세웠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 역시 연령대 별 직원 비중을 사례로 들며 이전의 모습을 탈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방송사의 핵심 자산은 사람이고, 동종업계 관계 속에서 반영하지 않으면 인력유출 문제도 있다”며 “직급체계 개선이나 변동형 직급, 임금피크제 등 다양한 방안을 하고 있지만 국민 시선에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고 답했다.
그는 또 “KBS를 잠시 떠나있을 때 느낀 점인데 앞으로 인력 진용을 짤 때 고민을 하겠다”며 “혁신이 필요한 조직은 특히 과감하게 인재를 발탁해 조직 문화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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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신료를 인상하면 ‘오징어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또 다른 논란이 있겠지만 훌륭한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OTT처럼 KBS 밖의 시장 상황은 엄청난 재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KBS는) 대작에 투자하기 재정적으로는 힘든 여건이다”며 “KBS 콘텐츠는 KBS 다워야 하고 공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