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가 영국 가수 아델의 요청으로 앱 내 앨범 셔플(Shuffle, 무작위 재생)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 가디언 등 복수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델은 2015년 발매한 '25' 이후 6년 만에 정규 앨범 '30'을 최근 선보이면서 셔플 기능을 없애달라고 스포티파이에 요청했다.
스포티파이 측은 "당신(아델)을 위한다면"이라고 답하며, 아델 요청에 따라 앨범 셔플 기능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 아델은 트위터를 통해 "출시 앨범은 가수가 의도한 대로 들어야 한다"며 회사가 이를 수용한 점에 대해 감사 의사를 표했다.
이용자는 앨범 내 셔플 기능을 이용할 순 없지만, 이 외 전체 음원을 들을 땐 셔플을 사용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의 금번 조처를 두고, 현지에서의 반응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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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요청을 적극 반영한 스포티파이 행보에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도, 일각에선 특정 가수 의견에 따라 서비스 방향이 달라지는 건 청취자 선택권에 제한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파이 측은 "스포티파이 서비스 내 모든 앨범에서의 재생을 디폴트 버튼으로 설정해달라는 이용자와 아티스트의 오랜 요청을 반영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전과 같이 앨범을 셔플 재생하고 싶은 이용자는 재생 화면에서 셔플 아이콘을 선택해 원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청취할 수 있다. 늘 그래왔듯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