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도입한 자가수리(Self Service Repair) 프로그램도 아이폰 업그레이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 회사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는 19일(현지시간) 애플 제품 이용자 중 극소수만이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IRP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최근 12개월 사이에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사용 중인 아이폰 화면이 깨져서 작동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6%에 불과했다. 이들만이 애플의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폰 화면이 깨지긴 했지만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였다.
또 14%는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2시간 마다 충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쉬 로위츠 CIRP 파트너 겸 공동 설립자는 “디스플레이 수명과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애플의 지속적인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대부분의 아이폰 이용자들은 구형 폰이 쓸만한 상태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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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용자들이 구형 아이폰 교체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토대로 판단해 볼 때 상대적으로 소수 이용자만이 신모델 구입을 늦추기 위해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최근 내년부터 아이폰12와 13에 한해 자가 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에서만 적용한 뒤 세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역시 M1 맥북을 비롯한 애플 전 제품으로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