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OLED 주도할 것"

유비리서치 "BOE, 삼성디스플레이 이어 애플 OLED 출하량 2위 목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1/19 15:22

중국이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내다봤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19일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스마트폰용 OLED 산업은 점차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나라별 스마트폰용 OLED 구매량을 보면 3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6천600만대 사들였다. 비중은 39.6%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미국이 31.3%, 한국이 25.1%로 뒤를 이었다.

정부 보조금을 받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 한국 업체의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사진=미국 씨넷)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애플 ‘아이폰’용 OLED 출하량 2위로 올라서고자 B7·B11·B12 생산라인을 애플 전용 공장으로 바꾸고 있다고 유비리서치는 전했다. BOE의 스마트폰용 6세대(6G) 라인 생산능력(Capacity)은 9만6천장(96K)이며 내년 4분기 14만4천장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BOE가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OLED를 구매하는 스마트폰 제조 업체 중 애플이 1등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3분기 5천230만대 사들이며 32.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4천190만대로 26.4%를 점유했다.

애플이 OLED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유비리서치는 평가했다. 이 대표는 “OLED 스마트폰과 OLED 스마트워치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파는 회사가 애플”이라며 “매출 또한 가장 많은 기업이 애플”이라고 강조했다.

애플 아이폰13(사진=애플)

애플은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3’의 고급 모델인 ‘프로’ 제품에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를 독점하고 있다. LTPO는 기존에 쓰이던 저온폴리실리콘(LTPS)보다 수준 높은 기술이다. 기기 배터리 전력을 아끼고 동영상 보거나 게임하면서 화면이 바뀔 때 부드럽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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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대응하려고 LTPS 라인을 LTPO 라인으로 점차 바꾼다는 게 유비리서치 설명이다. 올해 6G LTPO 생산능력이 6만장, 내년 4분기에는 10만5천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용 OLED 고객사가 애플 1개뿐”이라며 “6G 라인 생산능력을 3만장 갖고 있다”고 이 대표는 분석했다. 이어 “추가로 1만5천장 증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