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15.6% 늘어난 251억 달러로 잠정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의약품이 95억 달러로 전년대비 12.8% 증가했고, ▲화장품 91억 달러(+20.6%) ▲의료기기 65억 달러(+13.2%) 순으로 예상된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의 해외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의 성장세, 백신 및 진단제품의 수요 유지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비록 전년보다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확정치는 1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의약품은 유럽에서만 45억4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년대비 9.2%가 증가한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아시아·퍼시픽에서 27억8천만 달러(+12.4%), 북미 11억7천만 달러(+22.4%) 등의 순이다.
품목별로는 ‘항병원생물성 의약품’ 수출이 전년보다 21.0% 늘어 6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료’ 수출은 15.2% 증가한 19억7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65억 달러가 예상된다. 방역품목 수출 확대가 의료기기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에도 방역물품의 수출 지속과 기존 초음파, 임플란트 등 주력품목의 회복세로 수출이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기기의 지역별 수출은 아시아·퍼시픽에서 전년대비 34.5%가 신장된 24억5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유럽에서 20억 달러(+0.3%), 북미 9억7천만 달러(+4.6%) 등의 순이다.
특히 중국 수출은 임플란트, 방사선 촬영기기 등을 주축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자가진단키트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아시아·퍼시픽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체외진단용 시약은 유럽지역 내 중국산제품의 대량유입으로 對EU 수출 성장이 주춤한 편이지만, 여전히 전체 수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방역 특수로 인해 수출 증대가 있던 부분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인데, 향후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며 “한국산 진단키트의 성능에 대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만큼 다양한 진단제품과 국제 조달 방법을 찾으면 기존 주력 품목에서 새로운 품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기기는 시장 관성이 존재하는 만큼 한번 사용하면 계속 쓴다”며 “구매 잠재력을 넓혔다는 긍정적 측면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화장품 수출 실적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 및 오프라인 시장 둔화, 경영실적 악화 등에도 불구, 전년 대비 20.6% 성장하며 9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퍼시픽이 전체 수출액의 80.2%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북미 9.6%, 유럽 8.8% 순이다.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5년간 연평균 22.8%의 증가율을 보이며 화장품 수출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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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가 유행이 잠잠해져도 관광객 유입을 통한 면세점 수익 등 과거와 같은 유통망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판매 등 유통 플랫폼 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내년 보건산업 수출 규모를 올해보다 10.1% 증가한 27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