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보다 1.1% 증가해 2억7천600만대를 기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올해 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보다 1.1% 증가한 2억7천600만대가 예상된다.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20%로 1위를 유지하지만 2, 3위인 애플, 샤오미와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올해 보다 5.4% 증가한 2억4천300만대 출하량이 전망된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8%로 삼성전자와 2% 차이다. 샤오미의 내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올해 보다 15.8% 늘어난 2억2천만대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2억800만대, 1억4천900만대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의 통합, S펜의 지속 등을 통해 계속해서 제품 시리즈를 개편하고 있다"며 "이는 하이엔드 부문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기 외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 보고서는 "신흥시장에서는 엔트리급 모델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는데 삼성전자는 보급형 제품 수요를 겨냥하지 않아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삼성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내년 1분기 중에 아이폰SE(3세대 SE)을 출시하며 중급대 5G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4.7인치 디스플레이인 A15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하고 5G 통신을 지원한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에 하이엔드 스마트폰 아이폰14시리즈 4종을 출시하며 매출을 확보할 예정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화권 3사 브랜드는 내년에 주로 해외 판매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샤오미는 해외 시장 진출이 비교적 조기에 이뤄지면서 해외 매출 성장에 수혜를 입고 있다. 샤오미는 앞서 언급했듯이 내년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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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13억9천만대로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둔화에도 5G 스마트폰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내년 5G 스마트폰은 6억6천만대가 생산되면서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47.5%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브랜드의 파운드리 용량 확보 경쟁은 예약 초과 또는 부품 할당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내년에도 스마트폰 부품 용량 불균형이 이어진다면, 스마트폰 제조사는 다시 한번 재고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