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논문 피인용 세계 상위 1% 컴퓨터공학자 1명 불과

박주현 영남대 교수 유일...클래리베이트, 22개 분야 세계 상위 1% 'HCR' 조사

컴퓨팅입력 :2021/11/16 17:01    수정: 2021/11/16 18:51

우리나라의 컴퓨터공학 연구자 중 세계 상위 1%에 드는 사람은 박주현 영남대 교수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 정보 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Clarivate Plc, NYSE: CLVT) 조사 결과다.

클래리베이트는 16일 컴퓨터공학 등 22개 부문에서 논문 피인용 횟수 세계 상위 1% 연구자인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 명단 6602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주현 교수는 올해도 HCR 연구자에 뽑혀 2015년이래 7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됐다. 특히 박 교수는 올해도 컴퓨터공학 분야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으로는 총 110명이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올해 HCR 연구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컴퓨터 공학외에도 공학과 수학 분야에서도 HCR에 선정, 3관왕을 차지, 한국인 중 최다 HCR에 뽑혔다.

박주현 영남대 교수.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클래리베이트의 HCR에 이름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컴퓨터공학, 수학 등 과학 및 사회과학 21개 분야(카테고리)와 크로스필드(Cross Field, 다른 여러 분야 연구자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연구자) 1개 등 총 22개 분야 HCR을 선정한다.

올해는 전 세계 70여 국가에서 6602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이중 우리나라는 중복 수상을 포함해 총 55명이 뽑혔다. 이중 34명의 연구자가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선정됐다. 한국에서 선정된 55명의 HCR 중 7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연구 분야(카테고리)에 중복 선정,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는 총 47명이고 이 중 한국인은 44명이다. 나머지 3명은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다.

3관왕을 차지한 박주현 교수 외에 2개 분야 HCR 연구자로 김기현 교수, 로드니 루오프 교수, 박남규 교수, 선양국 교수, 옥용식 교수, 현택환 교수 등이 뽑혔다.

한편 올해도 HCR에 가장 많이 뽑힌 나라는 미국으로 2622명이 선정됐다. 하지만 비중이 2018년 43.3%에서 39.7%로 감소했다. 미국인 HCR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구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선도 국가라고 클래리베이트는 분석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본토)이 올해 HCR을 935명 배출하며 2위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중국의 HCR 비율은 2018년 7.9%에서 14.2%로 증가했다. 4년만에 중국의 HCR 수는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이어 영국은 2021년 HCR 수가 492명으로, 전체 명단에서 7.5%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인구가 미국의 5분의 1, 중국(본토)의 20분의 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대비 가장 많은HCR 연구자를 보유했다. 

호주는 2021년 322명의 HCR을 기록, 근소한 차이로 독일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207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호주와 네덜란드는 10위권 내에 포함된 국가인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방글라데시, 쿠웨이트, 모리셔스, 모로코, 조지아 공화국 연구자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대학으로 보면 하버드 대학이 214명의 HCR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HCR 연구자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