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 논문 피인용 세계 상위 1% 국내 연구자 1명 그쳐

클래리베이트 발표...영남대 박주현 교수 6년 연속 HCR 선정

컴퓨팅입력 :2020/11/18 20:48    수정: 2020/11/19 18:21

논문 피인용 횟수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에 한국은 46명(중복 연구자 빼면 41명, 이중 한국인은 39명)이 선정됐다. 이중 컴퓨터공학에 선정된 한국인 연구자는 박주현 영남대 교수 1명에 그쳤다. 반면 글로벌하게 총 124명의 컴퓨터 공학 연구자가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됐다. 

학술 및 연구 분야 세계적 리서치 회사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 NYSE:CCC; CCC.WS, 이하 클래리베이트)는 18일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6167명을 발표했다. 논문 피인용 횟수가 세계적으로 상위 1%에 드는 연구자(HCR)들이다.

올해는 세계 60여개국에서 총 6167명이 HCR로 선정됐다. 미국이 전체 HCR 중 41.5%인 2650명을 차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는 188명의 HCR을 배출, 올해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HCR을 배출했다. 하버드와 같은 지역에 위치한 브로드 연구소(BI)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도 각각 61명과 53명의 HCR을 탄생시켰다.

클래리베이트 HCR 발표는 올해가 7년째다.지난 11년간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의 논문을 기준으로 동료 연구자들의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연구자를 선정한다. 컴퓨터공학 등 21개 카테고리 와 크로스 필드(Cross Field, 자신의 연구가 다른 분야 연구자에게 영향을 준 것) 1개 등 총 22개 분야에서 HCR을 선정한다.

한국은 중복 수상을 포함해 총 46명이 선정됐다. 지난해는 45명이였다. 올해 선정된 46명 중  4명이 2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 실제 HCR은 41명이다. 이 중 한국인은 39명이다. 나머지 2명은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다.

컴퓨터공학 분야에서는 박주현 영남대 교수가 유일하게 뽑혔다. 이번 선정으로 박 교수는 6년 연속 HCR에 선정됐다. 경북대 학사와 석사에 이어 포항공과대에서 전자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0년 3월 영남대 교수로 부임했다. 박 교수는 1년에 한편 쓰기도 어렵다는 SCI 논문을 2000년 이후 170여편이나 발표했다. 박 교수 외에 로드니 루오프 교수, 선양국 교수, 현택환 서울대 교수가 2개 분야에 중복 수상자로 뽑혔다.

박주현 영남대 교수

중국(본토)은 2019년 636명(10.2%)에서 2020년 770명(12.1% 또는 8명당 1명꼴)으로 늘었다. 지난해 HCR 순위가 19위였지만 올해 9위로 상승했다. 싱가포르는 주로 난양기술대학과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다수의 HCR을 배출했다.

유럽의 경우 독일과 네덜란드가 지난해 감소와 달리 올해는 두 국가 모두 증가했다. 독일의 유명한 막스 플랑크 협회는 가장 많은 HCR 연구자를 배출한 기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5위를 차지했다. 또 네덜란드 유트레흐트 대학교(27명)와 와게닝겐 대학 및 연구소(24명)도 최상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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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베이트가 HCR을 선정하는데 사용한 방법론은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와 계량 서지학 전문가 및 데이터 과학자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

안성식 클래리베이트 한국 대표는 "2001년부터 벌써 약 20년 가까이 발표되고 있는 HCR은 오랜 시간을 거쳐 많은 글로벌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신뢰를 보내는 등 가치를 입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