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자율차 데이터·레벨 표준 개발…내년 국가표준 제정

2021 자율주행차 표준화 포럼 총회 및 국제 컨퍼런스서 발표

카테크입력 :2021/11/16 11:00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도 관련 법 제정은 물론 표준을 활용해 기술 사항을 보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자율주행차 데이터와 자율주행 단계를 분류·정의하는 레벨에 대한 표준 개발을 완료하고 국가표준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

국표원은 16일 전남 여수에서 '2021 자율주행차 표준화 포럼 및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표준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표준은 자율주행차와 기반시설 등 산업 전반에 호환성을 부여한다"며 "이를 통해 부품 간 통합, 기반시설 구축 효율 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정부는 2027년 레벨4 이상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개발을 본격 지원한다"면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에 발맞춰 유관부처·기관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데이터와 자율주행 레벨 표준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은 차와 사물통신(V2X)을 통해 주고받는 위치·속도 등을 표준화하고, 표준화된 데이터를 조합해 차량추돌방지, 위험구간알림 등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율주행차 (사진=이미지투데이)

해당 표준은 서울·세종·대구·경기도 등 자율주행차 실증단지에서 실증을 진행중이며, 향후 전국 도로 자율주행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레벨 표준은 지난 9월 레벨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발간됨에 따라 개발했다.

레벨 표준은 자율주행을 ▲레벨0(운전 자동화 없음) ▲레벨1(운전자 보조) ▲레벨2(부분 운전 자동화) ▲레벨3(조건부 운전 자동화) ▲레벨4(고도 운전 자동화) ▲레벨5(완전 운전 자동화) 등 여섯 단계로 정의한다.

국표원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들을 내년 상반기 국가표준으로 제정하고, 표준 개발을 ▲교통·인프라 분야 데이터 ▲카메라·라이다 등 주요 부품 ▲V2X 보안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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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는 방안으로 2023년까지 자율주행 가상시험 평가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는 등 표준 선점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상훈 원장은 "자율주행차는 융합기술의 집결체인 만큼 표준화를 추진하는 데 분야별 전문가 연대가 필수"라며 "자율주행차 데이터·레벨 등 국가표준을 신속히 정립하고, 우리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국제표준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