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 정보보호 인증 제품 첫 등장

유니온커뮤니티·아이리스아이디, 인증 획득…개인정보 암호화·비저장 조치

컴퓨팅입력 :2021/11/10 16:55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열화상 체온측정기 2대 제품이 정보통신망 연결기기 등 정보보호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열화상 체온측정기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건물 출입 시 체온 측정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출입자의 얼굴을 촬영해 저장, 전송할 수 있어 자칫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인증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정보보호 인증 운영 이래 열화상 체온측정기를 처음으로 인증, 중요 정보를 암호화하는 등 필요한 보안 조치가 확보됐음을 알렸다.

유니온커뮤니티의 인증 제품 '유바이오-X Ti 2'는 얼굴 이미지 원본을 저장하지 않고 측정 환경 설정만을 암호화해 저장한다.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는 기능 자체가 없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차단했다.

아이리스아이디의 인증 제품 'iT100-THM'은 기기에 저장되는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기밀성이 보장되도록 전송 시에도 암호화해 관리자가 정한 안전한 곳으로 전송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유니온커뮤니티 '유바이오-X Ti 2'(왼쪽)와 아이리스아이디 'iT100-THM'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망 연결기기를 이용하는 국민에게 개인정보나 사생활 유출을 방지하도록 디지털 도어록, 월패드 등 홈 자동화 기기에 정보보호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카메라나 마이크가 탑재되는 정보통신망 연결기기를 수입·제조하는 자에게는 정보보호 인증 사전 컨설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보통신망의 안정성과 정보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기기 제조 단계에서 보안 기능이 탑재될 수 있도록 인증 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며 "국민이 정보통신망 연결기기를 사용하는 데 중요 정보 유출의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정보보호 인증 제품 사용을 확산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