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뉴ICT 7% 성장세...미디어·보안 쌍두마차

SK브로드밴드 SK쉴더스, 동반 분기 최대 매출 기록

방송/통신입력 :2021/11/10 14:21    수정: 2021/11/10 15:00

SK텔레콤의 뉴ICT 분야 사업이 3분기 기준 연간 6.9%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사업과 SK쉴더스의 융합보안 사업의 선전이 돋보인다.

또 뉴ICT 사업의 영업이익은 커머스 사업의 적자에도 직전 분기 대비 21.2%의 성장률을 보였다.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MNO 사업의 견조한 수익성과 함께 뉴ICT 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달 초 새롭게 출범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도약 전망을 밝힌 점이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 4조9천675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뉴ICT 사업의 매출은 약 1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8%에 달했다.


■ IPTV 순증 1위...SK브로드밴드 분기 최대 매출

뉴ICT 사업의 실적에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영역이 큰 힘을 보탰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한 1조2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전분기 대비 22.5% 늘어난 786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4분기 첫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올해 3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

IPTV 가입자 증가로 외형 성장이 지속됐고, 시장 경쟁 완화로 마케팅 비용 집행이 감소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TV와 IPTV 등 총 유료방송 가입자는 891만명이다. 지난 분기에만 IPTV 가입자 11만5천명을 기록하면서 3분기 누적 전체 IPTV 순증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SK브로드밴드의 기업사업의 매출도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

합작법인을 통한 OTT 사업은 9월에 사상 최고 MAU를 기록했다. ‘원더우먼’, ‘검은태양’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HBO 콘텐츠 단독 수급으로 MAU 443만을 달성했다.

아울러 ‘유레이즈미업’과 같은 웨이브가 단독으로 방영하는 독자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 SK쉴더스 융합보안 사업, 매출-영업익 두자릿수 성장

SK인포섹을 품은 ADT캡스는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에 걸맞는 내놨다.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 외에도 융합보안, 무인화 등의 신규 사업 성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3천970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신사업 성장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8%, 직전분기 대비 31.7% 늘어난 37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물리보안에 사이버보안, 그리고 이를 더한 융합보안으로 향후 성장 청사진도 명확히 그렸다. 2025년 사이버보안과 신사업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사이버 보안 분야는 클라우드 보안 1위 회사로 2025년까지 클라우드 매출을 5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모바일 백신 서비스는 구독형 서비스로 확장한다.

물리 보안 분야는 AI CCTV를 통한 영상분석으로 보안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상권과 매출분석 등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이버 보안과 물리 보안을 더한 융합 보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캡스홈 서비스에 IoT 디바이스를 연동해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키우고, 2025년 100만 가구 가입자를 꾸린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 SK스토아로 커머스 외형 성장

e커머스와 데이터 홈쇼핑으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은 2천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커머스 시장의 경쟁 심화에 11번가의 적자 폭이 커지면서 전체 커머스 사업에서 1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 증가의 외형 확대를 이뤄냈다.

SK스토아는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5.5%의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11번가의 비용 증가는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서비스 출시 영향이 크다. 영업비용을 늘려 11번가에서 아마존 주요 거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면서 이용자 저변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배송 서비스 차별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 T우주와 연계한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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