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세상에 없던 친환경 플라스틱 만든다

美 오리진 머티리얼스社와 제조기술 결합...기존 대비 50% 이상 탄소 배출량 감축

디지털경제입력 :2021/11/10 11:22    수정: 2021/11/10 11:54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기존 석유화학 PET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에 나선다. 제품 양산 시점은 2025년이다. 물성이 낮은 기존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의 제약을 뛰어넘는 게임체인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오리진 머티리얼스(OriginMaterials)社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양 사가 보유한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 기술을 결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나스닥 상장사인 오리진 머티리얼사는 폐목재나 폐지 등 버려지는 천연물질로부터 화학원료를 만들어 내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여기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고분자 플라스틱의 제조, 가공 역량이 결합한다. 이 경우 기존 천연 물질의 단점을 대폭 보강해 석유화학 기반의 PET 보다 높은 수준의 물성을 가진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코오롱 CI.
오리진 머티리얼스 로고.

기존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은 석유화학 PET에 비해 낮은 물성으로 빨대 등 일회용품으로 주로 사용되는 한계가 있어 기존 PET 시장을 대체하기에 부족했다. 그러나 오리진 머티리얼사가 개발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는 이러한 단점을 모두 보완한 것으로 석유화학 PET를 대체하는 수준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를 이용해 생산에 나설 제품은 바이오 PET(Poly Ethylene Terephthalate)와 PEF(Poly Ethylene Furanoate) 제품이다. 특히, 바이오 원료 기반의 PEF는 아직까지 상용화 되지 않은 최첨단 고분자 플라스틱으로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PET에 비해 높은 강성과 내열성, 밀폐성 등 월등한 제품 경쟁력을 지녀 코오롱만의 독자기술로 필름 및 섬유, 자동차 부품 분야로도 용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은 2025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제품 양산이 본격화 될 경우 기존 석유화학 플라스틱 대비 50% 이상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효과와 함께 가격 경쟁력도 갖춘 제품으로 전체 플라스틱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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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휴와 관련해 오리진 머티리얼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바이오 원료로도 높은 수준의 고분자 플라스틱 합성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글로벌 선도기술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은 이제는 의미가 없는 시대"라며, "폐플라스틱 재생에 머무르지 않고 탄소 감축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을 통해 ESG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