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밀어낸 아케인, 알고보니 LOL 대표주자

46일 만에 오징어게임 제치고 넷플릭스 톱TV쇼 부문 1위 차지

디지털경제입력 :2021/11/10 10:32    수정: 2021/11/10 15:00

라이엇게임즈가 자체 제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넷플릭스 톱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아케인이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오징어게임의 넷플릭스 연속 1위 기록도 46일에서 마감됐다.

아케인은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에 따르면 아케인은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탑 TV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오늘 한국의 톱10 콘텐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케인은 라이엇게임즈의 PC MOBA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6년간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게임 내 주요 지역인 자운과 필트오버를 배경으로 하지만 게임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이들 지역의 과거 모습을 다루고 있다.

또한 게임 내 인기 캐릭터인 바이와 징크스의 과거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원작 게임에서 필트오버를 지키는 보안관인 바이와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인 징크스가 사실 자매이며 부모를 잃게 된 후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는 설정은 원작을 즐겼던 이들에게 흥미로운 점이다.

이들 캐릭터 외에 제이스와 빅토르 등 원작 게임에 등장했던 캐릭터의 과거 이야기, 아케인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캐릭터의 이야기도 매력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아케인의 특징이다.

아케인의 이런 흥행은 리그오브레전드를 그간 서비스하며 누적된 다양한 노하우가 원천이 됐다는 평가다. 라이엇게임즈는 과거 바이를 처음 공개했을 당시 클라이언트 화면에 보컬이 포함된 테마곡을 띄운다거나 징크스 출시 전에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티저 영상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온 바 있다.

아케인은 원작인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호흡하는 형태의 애니메이션이다. 작화는 과거 게임에서 공개됐던 영상물과 비슷한 그림체와 채색을 띄고 있어 원작 팬에게는 익숙함을 전한다.

또한 필트오버와 자운의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게임에서 의도적으로 두 지역에 대한 업데이트를 미뤄오며 이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왔다는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아케인을 선보인 라이엇게임즈는 향후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단 그 형태가 아케인과 마찬가지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 될 것인지 아니면 극장 영상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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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의 제작을 담당한 라이엇게임즈의 크리스티안 링케는 "아케인은 어떤 내용이 가장 좋을 것인지와 이걸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결과물이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갈 것이며 어쩌면 영화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할 수도 있다. 포맷을 미리 정하기보다는 이야기별로 최적의 방식을 찾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 아케인은 향후 1주 간격으로 3주간 3화씩 총 9화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