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또 12% 폭락…머스크 입방정 때문?

"주식 10% 매각할까" 공개 질의 이후 연이틀 하락세

인터넷입력 :2021/11/10 08:58    수정: 2021/11/10 10:1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질주하던 테슬라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다. 하루 만에 12% 폭락하면서 올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11.99% 하락한 1,023.50달러 까지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말 주식 10% 매각 언급을 한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5%가 떨어진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12%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연이틀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작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이날까지 47% 상승하면서 1년 전 주가의 2배 수준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테슬라는 지난 10월 28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 이후 주요 경영진들이 연이어 주식을 매각한 것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로빈 덴홀름 회장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의 동생인 킴발 머스크, 아이라 에린프리스,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등 전현직 이사회 멤버들이 10월 28일 이후 테슬라 주식 수억 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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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가 주식 10% 매각 의향을 내비친 것이 ‘팔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2012년 받았던 스톡옵션 행사 시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 주식 2천280만 주를 행사 가격 6.24달러에 받았다. 옵션 만기는 내년 8월 13일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