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김영삼)이 김해시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KETI는 9일 김해시와 ‘ICT 지역문화 체험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ETI는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 지원하는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실제 육안으로 보이는 대상물에 대한 부가정보(명칭·주소 등)를 투명 디스플레이 위에 동시에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AR·VR을 구현하는 콘텐츠 서비스다.
김해시는 9일 ‘김해한글박물관’ 개관식도 개최했다. 김해시 외동 김해문화원 옆에 건설한 박물관에는 4천여 점의 한글 관련 주요 전시품이 공개됐다. 특히 KETI의 AR·VR 기술을 적용한 체험형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KETI와 김해시는 협약에 따라 ▲ICT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연계 ▲인터랙티브 플랫폼 기술 및 콘텐츠 서비스 발굴 ▲고정형 체험관(김해한글박물관) 콘텐츠 구축 ▲이동형 체험관(관광버스 등) 콘텐츠 발굴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KETI가 개발한 실시간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을 김해한글박물관·관광버스 등에 적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KETI는 김해한글박물관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를 제작하고, 내부에는 한글 역사 및 문화와 관련된 AR·VR 체험 콘텐츠를 구축해 관람객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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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해시 관광버스에 이동형 체험관을 조성해 김해시 전통문화와 유적 정보를 제공한다. 탑승객은 투명 디스플레이 밖으로 명소를 바라보는 동시에 증강현실 기반 문화 콘텐츠를 제공받아 더욱 생생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김영삼 KETI 원장은 “실시간 인터랙션 기술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기술로, 앞으로 지역 관광 산업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김해한글박물관과 관광버스 등에 구축되는 AR·VR 콘텐츠로 방문객은 보다 차별화된 문화서비스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