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주식매각 소동, 스톡옵션 비용 150억 달러 때문?

CNBC, 내년 8월 만기도래…행사하려면 현금 필요

인터넷입력 :2021/11/08 16:04    수정: 2021/11/08 16:3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일론 머스크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식 10% 매각' 찬반 투표를 실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머스크의 깜짝 이벤트는 론 와이든 민주당 하원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억만장자 소득세'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CNBC는 일론 머스크가 내년 8월 만기가 돌아오는 스톱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선 어차피 테슬라 주식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2년 테슬라 주식 2286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매입가격은 6.24달러. 5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28억 달러 이익을 얻게 된다.

머스크가 내년 8월 만료되는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선 세금을 내야 한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소득세 37%와 순투자세 3.8%를 납부해야 한다. 또 소득 대부분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세 12.3%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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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스톡옵션을 실행하기 위해선 연방세와 주세를 합쳐서 54.1%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현 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그 금액이 150억 달러에 이른다.

따라서 머스크는 스톡옵션 실행할 때 낼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4분기부터 조금씩 테슬라 주식을 처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