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만 외부 인앱결제 허용…어떻게 하나?

결제할 때 선택화면 표출…구글 "외부결제 이용 땐 서비스 한계"

홈&모바일입력 :2021/11/05 09:00    수정: 2021/11/06 07:0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앞으로 한국 내 안드로이드폰이나 태블릿 이용자들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앱결제를 할 경우 결제 수단을 선택하라는 화면이 뜨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앱 마켓사업자의 특정한 결제방식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플레이 이용자들에게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앞서 윌슨 화이트 구글플레이 글로벌정책부문총괄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화상 회의를 통해 구글의 결제정책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구글이 제시한 외부 인앱결제 허용 예시 화면. (사진=구글)

구글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새로운 법에 맞춰 일부 변경된 부분을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앱 내에서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개발자들에게 구글 플레이의 결제 시스템 외에 다른 방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공지했다.

구글은 또 “한국의 모바일 및 태블릿 이용자들은 결제할 때 이용할 결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글은 인앱결제 화면 예시도 함께 제공했다. 구글이 제공한 화면에 따르면 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결제를 하려고 하면 ‘어떻게 결제할 지 선택하시오(Choose how to check out)’란 공지문이 뜨게 된다.

공지문 아래에는 구글 플레이와 다른 결제 방식이 함께 보이며, 이용자들은 이 중 자신이 결제할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진=씨넷)

구글은 이 같은 정책 변화를 설명하면서도 “다른 결제 시스템들은 구글 플레이의 결제 시스템이 제공하는 소비자 보호나 결제 선택, 혹은 기능들을 그대로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부모들의 미성년 자녀 통제, 가족 결제 수단, 구독자관리,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와 플레이 포인트 같은 것들은 그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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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올해만 150만 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플레이 기프트 카드를 사용했으며, 플레이 포인트에 등록한 사람도 1천2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구글은 또 향후 수 주, 혹은 수 개월 내에 개발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