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단계 반도체 창업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후 양산 단계에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더 필요합니다"(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시스템반도체는 AI 등 차세대 산업의 핵심기술로 현장 의견을 청취하니 해당 분야 창업기업의 지원방향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의견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창진원의 사업에도 신속히 적용될 수 있게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김용문 창업진흥원장)
창업진흥원(창진원, 원장 김용문)이 지난 3~4일 이틀간 시스템반도체 관련 지원기관, 유망 창업기업과의 현장토론회를 개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현재 창진원은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급성장하고 있는 BIG3 분야를 2021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BIG3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자율주행, 친환경차)를 말한다. 창진원은 이번 일정에서 시스템반도체 분야 국내 대표 창업지원기관과 창업기업을 연이어 만나, 현장 어려움과 지원수요를 파악, 이를 지원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다.
3일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국내 대표 창업지원기관과 창업기업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용문 창진원장을 비롯해 지원기관으로 서울대 이혁재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장,권호협 교수, 윤영식 교수가, 창업기업으로는 아이센 유광석 대표, 메타씨앤아이 정민철 대표, 원세미콘 이동양 전무
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정책적 건의부터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행정 간소화 등 다채로운 의견이 나왔다.
특히 팹리스 창업기업 애로사항으로 인력, 금융, 시장수요, 파운드리까지 크게 4가지가 언급됐다. 이에 시스템반도체 전문과정 신설, EDA 툴과 MPW 등 관련 육성 정책지원, 실증사업 확대, 파운드리의 국내 팹리스 생산물량 지원 등 다양한 해결방안이 논의됐다. EDA툴은 반도체 설계, 검증, 생산을 쉽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고, MPW(Multi-Project Wafer)는 하나의 웨이퍼에 여러 개 반도체 프로젝트를 함께 넣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4일에는 AI 반도체로 각광받는 모빌린트를 방문해 관련 토론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우수한 반도체 인력이 국내에 많이 부족하다. 규모가 영세한 창업기업 입장에서는 인력을 수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