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기업집단 ‘카카오’ 신규 편입회사 14곳으로 가장 많아

공정위, 지난 3개월 소속회사 변동내용 공개…SK·중앙 뒤이어

디지털경제입력 :2021/11/03 15:13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체 71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지난 7월 31일 기준 2천652개에서 10월 31일 기준 2천704개로 52개가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카카오가 지난 3개월 동안 신규 편입 회사가 14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SK(10개), 중앙(8개), 한화(6개), DL(6개), 호반건설(6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카카오에는 소프트웨어(SW) 개발업 6개사와 영상·음악 관련업 5개, 보험업 1개 등이 포함됐고 SK에는 발전업 3개, 폐기물 처리업 3개, 축전지 제조업 1개, 석유·가스 채굴업 1개가 편입됐다. 중앙은 영화·방송 프로그램 제작업 6개 등이 새로 들어갔다.

같은 기간 29개 집단이 54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계열 제외 사유는 흡수합병(15개), 지분매각(11개), 청산 종결(11개), 기타(17개)로 분류됐다.

지난 3개월 동안 주력 사업 분야 집중을 위한 사업개편 활동이 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설기계 제작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엠메이커스 등 3개사 지분을 취득했고 중앙은 JTBC디스커버리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6개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했다.

2021년 8월 1일~10월 31일 기간 중 소속회사 수 변동 현황(자료: 공정거래위원회)

한국투자금융(4개사), IMM인베스트먼트(4개사), 다우키움(4개사)이 총 12개 투자금융회사를 신규 설립했다.

신규사업 진출과 인접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한 회사설립·인수도 활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해 디지털보험사 출범을 본격화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웹소설 공급업자인 문피아의 최대 주주가 돼 웹소설 분야 입지를 강화했다.

호반건설은 전자신문사 및 5개 자회사를 인수하고 계열사인 호반주택의 사명을 서울미디어홀딩스로 변경하는 등 언론·미디어 분야에 진출했다.

계열사 간 흡수합병, 물적분할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경쟁력 제고를 추구하기도 했다.

SK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온(배터리 사업부), SK어스온(석유개발 사업부)을 분할 설립해 배터리와 석유개발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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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제주소주를 신세계엘앤비에 흡수합병시켜 주류사업을 재편성했다.

카카오는 멜론컴퍼니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커머스를 카카오에 각각 흡수합병시키며 사업 분야를 개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