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중소·중견기업 철도분야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에 13건을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 12건을 추가 선정, 올해 총 25건의 중소·중견기업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국산 철도기술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국제인증취득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시험·인증비, 공장심사비 등 인증취득 소요 비용을 건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기업 임·직원의 이해도 제고와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역량 강화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총비용의 60% 한도 내에서 최대 1억원, 중견기업은 총비용의 40% 한도 내에서 최대 8천만원까지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는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돼 해외 발주처뿐만 아니라 국내시장도 국제인증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철도분야 국제인증은 ▲철도용품 안전성에 대한 국제표준인 안전성 인증(SIL)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부품 간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기준 인증(TSI) ▲철도산업 분야에 특화돼 기업의 제품 생산능력과 품질기준 등을 평가하는 품질인증(IRIS) 등이 대표적이다.
하반기에는 국제 안전성 인증(SIL) 5건, 품질규격 인증(IRIS) 3건, 용접인증 등 기타 4건으로 총 12건의 국산 철도기술이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특히 수출이 예정된 제품도 다수 선정됐다.
세계 3대 차량 제작사인 알스톰에 공급할 철도차량 스테인리스스틸 차체, 싱가포르 전동차에 적용될 알루미늄 차체는 발주처 등이 요구하는 용접인증을 취득 후 최종납품하고 추락·발 빠짐 등 안전사고 방지, 화재발생 시 방화문 기능을 수행하는 승강장 안전문도 SIL3 GA인증을 취득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메트로, 국내 동해남부선에 설치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형으로 개발돼 인도·이집트·태국 등에 수출 중인 철도용 특수차도 IRIS인증을 취득하고 대만·태국 등 아시아시장 내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한 국내 신호설비 등의 교체수요를 대비해 선로변제어 유니트, 차축검지장치, 전자연동장치 등의 신호용품도 국제안전성 최고등급 SIL4 GA 인증 취득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철도차량부품 개발사업’을 통해 국산화를 추진 중인 고속철도 제동슈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IRIS인증 취득을 지원해 국가연구개발사업(R&D) 성과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지능형 안전발판 관제시스템, 스마트 급전제어장치 및 국내 최초 자가발전 윤축 베어링 모니터링 시스템이 국제인증을 취득해 해외시장에서 한국 철도기업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국제인증 취득지원을 확대해 중견‧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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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증을 취득했으나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국제박람회 참가비·제품운송비·부스제작비 등도 지원한다. 최대 지원금액도 실제 인증취득 소요비용을 고려해 현행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우리 철도기업이 지난해와 올해 총 15건의 국제인증을 취득하는 등 ‘국제인증취득 지원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해외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