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자동 안면 인식 시스템 중단

메타 "사회적 우려, 규제 불확실성 등 이유로 안면 인식 기술 제한"

인터넷입력 :2021/11/03 08:00    수정: 2021/11/03 08:38

페이스북의 자동 안면 인식 시스템이 몇 주 내 중단된다.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은 2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몇 주 내 자동 안면 인식 시스템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 안면 인식 시스템은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사진과 비디오에서 이용자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주는 기능으로, 이용자는 포스팅 시 이 기능을 활용해 사진 속 인물의 계정을 태그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사진=메타)

이날 메타는 "10억명 이상 이용자의 개별적인 얼굴 인식 견본을 삭제할 것"이라며, "이용자 선택 시 자동적으로 사진에서 얼굴이 인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자동 안면 인식 시스템 중단의 이유로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안면 인식 이용에 관한 우려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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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사회에서 안면 인식 기술을 두고 큰 우려가 있었고, 규제 당국은 여전히 해당 기능 사용에 대한 규칙을 제정하려는 과정에 있다"며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안면 인식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생체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했다는 이유로 미국 일리노이주 이용자로부터 소송을 당해, 지난해 이들에게 6억5천만달러(약 7천660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