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포가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 대신, 자동차에 탑재되는 스마트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1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오포는 '2021 개발자대회'에서 '오포 카링크(OPPO Carlink)'를 발표하고 내년 1500만 대의 차량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포 카링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이뤄지며, 기초 기술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포괄한다. 이륜차부터 사륜차까지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디지털 차문 잠금 제어, 차량-스마트워치 제어, 차량 충전, 차량 스크린 미러링, 차량 매니저 등 기능을 갖고 있다.
차량용 솔루션을 만들뿐, 자동차를 제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샤오미, 바이두, 알리바바가 직접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반면 오포는 시스템과 부품을 공급하겠단 화웨이의 노선을 택한 셈이다.
오포는 앞서 자사 스마트폰 '파인드X3' 시리즈에서 전기차 브랜드 리오토의 '리샹ONE' 차량 잠금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다른 전기차 브랜드 니오와 디지털 차량 열쇠 공동 개발 및 테스트 작업을 추진해왔다. 향후 오포의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으로 이 기능을 연동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엔 오포가 창안, 지리, 상하이자동차 등 기업과 공동으로 '스마트카링크개방연맹(ICCOA)'을 설립하기도 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통계에 따르면, 오포는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590만 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1~3분기 총 판매량은 5270만 대를 기록해 역시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