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공급망 이슈로 아이폰 출하량 감소

3Q 매출 834억달러, 전년비 29%↑...5년만에 시장 기대치 하회

홈&모바일입력 :2021/10/29 10:56    수정: 2021/10/29 15:29

애플의 올 3분기 실적(미 회계기준 4분기)이 증권가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 이슈로 애플 또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애플은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34억달러(약 97조5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850억달러(약 99조4천억원)에 못 미친 실적이다. 애플의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2017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237억원(약 27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61% 증가했다.

(사진=씨넷)

매출 부진의 요인은 아이폰의 출하량 감소로 관측된다. 아이폰은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46.6%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2021년 3분기 기준). 증권가에서는 3분기 아이폰의 매출액을 415억달러를 예상했는데, 실제 매출은 388억7000만달러(약 45조4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실제 아이폰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파운드리 부족 및 공급망 대란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아이폰 또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신제품 아이폰13을 주문하면 수령까지 약 4주 가량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애플은 3분기 잠재적 매출액 손실분을 약 60억달러(약 7조원)로 추정했다.

28일 CNBC와 인터뷰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 큰 공급 차질에도 매우 높은 성과를 냈다"며 "4분기에도 공급망 문제가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에 비해 탄탄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이폰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낸 사업은 서비스 부문이다. 매출이 전년 보다 26% 성장해 18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판매 수수료, 애플뮤직, 애플TV+, 광고 등이 포함된다. 앱 이용자를 포함한 애플의 유료 가입자는 총 7억4천5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억6천만명 증가했다.

이밖에 1년 전과 비교해 △PC·노트북 제품군 맥은 1.6% 증가한 91억달러 △웨어러블 제품군인 애플워치, 에어팟은 11% 증가한 87억달러 △태플릿 제품군인 아이패드는 22% 증가한 82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 2021년 3분기(미 회계기준 4분기) 제품별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