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8일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모듈라인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모듈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며 "모듈라인 투자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폴더블 디스플레이 고객사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을 다변화 해서 시장 리더쉽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자사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컨콜에서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는 내년에도 폴더블폰을 앞세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물량 공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는 플랙서블 OLED 라인 최적화를 위한 보완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최 전무는 "새로운 기술인 홀 디스플레이, 터치 센서 등의 고성능 기능이 추가되면서 플렉시블 OLED 라인에서 일부 캐파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비효율 개선하기 위해 라인 최적화를 위한 보완 투자를 하고, 필요하다면 유휴 LCD 라인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외에 노트북과 태블릿 등에서 OLED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OLED 사용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DDI 등 부품 공급 문제에 따른 우려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는 4분기 QD 디스플레이 첫 양산을 시작해 내년에 세트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LCD에서 QD 디스플레이로의 재편을 마무리하고 프리미엄 TV 제품군에서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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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무는 "고객사의 LCD 패널 공급 요청으로 생산을 연말까지 이어나갈 예정이지만 내년 추가 연장 여부는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며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고객 요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8조8천600억원, 영업이익 1조4천900억원으로 역대 3분기 중 최고 이익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3분기 디스플레이 시설투자는 7천억원, 3분기 누계로는 2조1천억원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