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 이어 넥슨 등 일부 중대형 게임사들이 KT의 네트워크 접속 장애 이후 별도 사과와 함께 보상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접속 장애는 KT의 명백한 실수로 밝혀졌음에도 일부 게임사는 이용자들의 불만에 한때 가슴앓이를 했다고 알려졌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컴투스에 이어 넥슨이 KT발 접속 장애 관련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KT 측의 실수로 발생했다. 'DDoS 공격'이 아니냐는 호들갑 뒤에 KT 내부 라이터 설정 오류로 밝혀져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발생에 일부 게임사들은 자발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 아이템을 제공을 결정하기도 했다. 게임사의 경우 실수의 주체를 떠나 을의 입장에서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었다.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엔씨소프트였다. 이 회사는 KT 네트워크 접속 장애 직후 각 게임 홈페이지에 보상을 안내했다. 리니지부터 블레이드앤소울2 등을 즐기는 이용자를 위해 다양한 소모성 아이템을 제공했다.
또한 컴투스 역시 한정 시간 서버너즈워 등 서비스 중인 게임에 접속하면 보상 아이템을 나눠줬다.
국내서 가장 많은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코리아도 보상을 공지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 약 30여 종이 대상이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에게는 경험치 3배 쿠폰, 선택 아케인심볼 교환권, 익스트림 성장의 비약을 받을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에서는 마스터 계약 패키지와 해방의 열쇠, 피파온라인4는 1억 BP와 [EBS, BOE21 포함] OVR 93+ 스페셜팩 (2~5강) 1개, 카트라이더는 강화 에스토크 V1 기어 10개 등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은 KT발 접속 장애를 이용자들에게 안내하며 정상화가 될 때까지 실시간으로 대응했다.
KT발 네트워크 접속 장애 사태는 일단락된 분위기지만, 각 게임사들이 예비 통신망 추가 확보로 원활한 게임 및 지원 서비스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중대형 게임사 대부분은 복수의 통신망을 활용해 접속 장애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 게임사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다른 통신망으로 우회해 게임 서비스 유지에 최선을 다했다고 알려졌다.
반면 KT 통신망을 활용한 결제와 전화상담 등의 업무는 대안 없이 먹통이 됐었던 만큼 이에 대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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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KT발 접속 장애는 시각에 따라 심각하게도 보일 수 있다. 만약 접속 장애 시간 중요한 이벤트와 이슈가 있었다면, 게임사 뿐 아닌 대다수의 기업이 지옥과 다름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로 클라우드 포함 복수의 통신망을 활용한 결제와 서비스 운영 등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사들의 피해는 적었다고 알고 있다. 서비스 외 KT망 활용 결제와 전화 고객상담 등에 큰 문제가 있었지만,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는 게임은 서비스 자체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과거 KT IDC발 접속 장애도 있었던 만큼 각 게임사는 다각도로 서비스 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