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치료제 40만명분 구매 추진

연내 MSD(미국 머크) 치료제 20만명분 선구매 추진…가격은 1회당 9만2천원선에서 결정될 듯

헬스케어입력 :2021/10/28 05:00    수정: 2021/10/28 09:55

정부가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단계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이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 구매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40만명분 정도의 치료제 구개 계획을 갖고 있다. 관련된 예산을 내년에 확보해서 준비하고 있다. 29일이나 말쯤 계약이 마무리되면 소상하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확진자에게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확진자 중에서도 명확하게 중증으로 가는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사용할 것이기에 충분한 양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한사람 당 치료제 비용은 90만원 정도 될 것이다. 게임체인지가 되려면 앞으로 가격이 많이 낮아져야 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Molnupiravir(사진=미국 머크 홈페이지)

구매 논의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미국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이다. 한국MSD 관계자에 따르면 는 1회 800㎎(200㎎ x 4), 1일 2회, 5일 복용을 기준으로 임상이 진행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이 기준으로 제출했다.

관련해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구매 계획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MSD(미국 머크) 제품으로 연내 20만명분 선구매 등 총 40만명분의 계약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해당 치료제에 대해 170만명분의 선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가격(1회 투약)은 9만2천원선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미국의 선구매 계약 기준 가격은 1인당 700달러(약 82만원)임을 감안하면 1회 투약당 약 1만원이 비싼 가격이다.

미국 머크는 2021년 말까지 1000만명분의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기 위해 치료제가 필요하다. (MSD 치료제) 구매가격이 미국 가격에 비해 다소 높지만 다른 치료제들이 개발되면 가격은 많이 떨어질 것이다. 개발 중인 다른 경구제와 주사제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사제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입원환자 치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구제에 비해 투약은 불편하지만 일반적으로 효과는 더 빠르고, 특히 경구치료제를 복용하기 어려운 중증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등 보건당국은 코로나치료제 구입과 관련해 백신때와 마찬가지로 구매협상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29일 단계적 일상회복안 발표에 맞춰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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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서는 해당 외국 제약기업들과 다양하게 협상을 하면서 구매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구매과정이 확정이 되면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도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경구용 치료제 확보 계획과 관련해 대상자라든지 또 처방과 관련된 내용, 확보와 관련된 내용은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 예정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