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무슨 짓 해도 지구는 50억년 끄덕 없지만 문제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위기에 강한 무기는 과학기술과 인류의 위대함"

과학입력 :2021/10/27 14:50    수정: 2021/10/28 07:19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심각해지면서 세계 국가들이 앞다퉈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도 사회적 요구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언,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이에 과학을 사랑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플루언서들로부터 ‘지구회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과학적인 해결책 등을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구는 괜찮습니다. 고작 지구 표면에 살짝 얹혀있는 인간이 무슨 짓을 해도 지구는 변함없을 거예요. 하지만 지구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인류는 아마 굉장히 혹독한 환경 변화를 겪게 될 겁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지난 8월 어느 날 북극 그린란드에는 눈이 아닌 70억 톤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가 1950년 기록을 보관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강우량으로, 이날 소실된 빙하는 매년 이맘때에 비해 7배 많았다. 국제학술지 Cryopher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부터 28조톤의 빙하가 대부분 북극에서 소실됐다. 2019년엔 폭염으로 그린란드에서 532억톤의 빙하가 소실됐는데, 이 결과 지구 해수면이 1.5mm 상승했다. 그린란드 전체 빙하가 녹아 없어질 경우 지구 해수면은 2~10cm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될과학' 채널을 운영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 받고 있다. ‘환경보호’는 더 이상 하면 좋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사람이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과학과 대중들의 벽을 앞장 서 허무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가 말한 ‘혹독한 환경 변화’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궤도에 따르면 우리 지구는 수천억 개 별을 가진 은하에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인간 관점에서 보면 지구는 영원한 존재에 가까울 만큼 거대하다. 그래서 “지구를 보호하자”는 구호는 인간중심적인 사고다. 인간에 비해 훨씬 커다란 존재인 지구는 지난 45억년 동안 건재했고, 앞으로 남은 50억년 동안에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궤도의 시각이다. 문제는 바로 우리, 인간이다.

“소행성 충돌도 지구에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못했으나, 꽤 오랫동안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고작 지구 표면에 살짝 얹혀있는 인간이 무슨 짓을 해도 지구는 변함없을 거예요. 하지만 지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 기후변화가 발생하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6번째 대량절멸 사태의 주인공이 현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지구(제공=이미지투데이)

궤도가 보는 가장 심각한 기후 현상은 ‘온난화’다.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짧은 파장의 태양 복사 에너지는 통과시키지만, 지구로부터 방출되는 긴 파장의 복사에너지는 흡수함으로써 지구 대기 온도가 상승해서다. 이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고 북극 지방의 얼음들이 빠른 속도로 녹아내려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럼에도 궤도는 지구에는 여전히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다만 그 위에 사는 인류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지구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막기 위해 그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하나는 ‘인간의 편의와 맞바꿔 환경을 파괴하는 데 활용된 문명의 결과물 사용을 줄여 환경이 파괴되는 속도를 늦추는 법’, 둘째는 ‘환경을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을 더욱 서둘러 개발하는 법’이다. 환경을 편리함보다 우선적인 가치에 두도록 인식을 전환하고, 친환경적인 과학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는 것. 또 ‘친환경적’이라는 표현에는 인간이 환경을 위해 무언가 해주는 개념이 숨어있는데, 궤도는 “우리 스스로 환경과 어울리는 형태로 행동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는 탄소중립과 같은 구호를 외치며 일회성 이벤트에 열중할 게 아니라, 개인과 기업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환경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하죠. 계몽이 아니라 습관으로 안착될 수 있는 시스템 발굴이 필요한데, 중고마켓처럼 자발적인 습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교환 채널들을 끊임없이 찾는 게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제공=이미지투데이)

궤도는 과학기술이 기후변화를 늦추거나 막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과학기술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 벌어지는 환경 변화의 패턴과 방향성을 예측함으로써 나아갈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많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먼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한 과학기술이 인공위성 등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불가능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나 환경 문제 역시 지금 눈앞에 있는 하나의 제한이지만, 이것을 넘어 훨씬 많은 가능성의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대하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받아들이고, 과학적 사고를 갖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우리는 과거 마스크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과거 특정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했던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어요. 우리는 계속 새로운 문제와 변화를 받아들이며, 공공의 행복과 정의를 위하는 길로 나가야 합니다. 과거에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과학적 사고로 무장한 채 묵묵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흥미로운 세상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확실한 건 어떤 위기가 눈앞에 닥쳐도 가장 쓸모 있는 무기는 우리가 개발할 ‘과학기술’과, 이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행성에서 끝없는 우주를 떠올리는 인류의 위대함이 아닐까요.”

지구를구해주세요(제공=이미지투데이)

[다음은 궤도와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과학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입니다. 오래 전부터 과학은 교육과 계몽의 영역이 아닌, 미술, 음악, 스포츠와 같은 문화로 대중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왔고, 현재까지도 이를 위한 방송, 라디오, 저술, 칼럼 등 여러 활동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Q. 우주에서 지구는 어떤 존재일까? 본인이 생각하는 지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지구는 엄청나게 거대한 인류의 요람일지 몰라도, 실제 지구는 그저 거대한 우주에 존재하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천체 중에 하나입니다. 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의 주인공 태양과 같은 별은 우리 은하 내에 수천억 개가 있고, 우리 은하처럼 수천억 개의 별을 보유한 은하도 수조 개가 있습니다.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는 누군가 신경 쓰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작고 외로운 행성입니다.

다만, 그보다 작은 인간의 관점에서 지구는 영원한 존재에 가깝습니다. 사실 지구를 지키자, 지구를 회복하자는 구호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는 괜찮습니다. 지난 45억년 동안도 그랬고, 앞으로 남은 50억년 동안에도 아마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꽤 대단한 사건으로 여겨지는 소행성 충돌도 지구에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꽤 오랫동안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작 지구 표면에 살짝 얹혀있는 인간은 무슨 짓을 해도 지구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인류는 아마 굉장히 혹독한 환경의 변화를 겪게 될 수 있습니다.”

Q. 지금 일어나는 이상 기후 현상들은 무엇인가. 가장 심각한 것과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인류에게 가장 심각한 기후 현상은 온난화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기후변화를 하나의 단어로 모두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지구 온난화가 적절합니다. 이미 지구 역사에서 5번의 대멸종이 있었고,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혹독한 환경에 인류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6번째 대량절멸 사태의 주인공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 역시 단순하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태양으로부터 지구로 들어오는 짧은 파장의 태양 복사 에너지는 통과시키면서, 지구로부터 방출되는 긴 파장의 복사에너지는 흡수하기 때문에 지구 대기의 온도가 상승하는 온실효과가 일어납니다. 온실효과 자체는 부정적인 작용이 아니지만, 과도한 온실가스로 필요 이상의 온실효과가 발생하자 지구 온난화라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Q. 현재와 같은 환경오염들이 지속되면 앞으로 지구는 어떻게 될까

“지구는 여전히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다만, 그 위에 사는 인류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지구가 바뀔 수 있고, 지구는 어떠한 개입없이 점점 혹독하게 방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몸 속에 살고 있는 장내 미생물의 안위를 전혀 걱정하지 않듯이, 지구 역시 우리의 생존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기여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공생해야 하지만, 지구 입장에서 우리는 철저히 분리된 존재이며, 필요에 의해 함께 살아가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생활쓰레기들이 지구를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제공=이미지투데이)

Q. 앞으로의 노력으로 이미 파괴된 환경이 되살아날 수 있을까

“노력의 방향은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편의와 맞바꾸어 환경을 파괴하는데 활용된 문명의 결과물 사용을 줄여서 환경이 파괴되는 속도를 늦추는 방법, 그리고 반대되는 측면이지만 환경을 되돌리는데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을 더욱 서둘러 개발하는 방법이 있죠. 개인적으로 모든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과거로 돌아가는 건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노력해야 합니다.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면 환경을 편리함보다 우선적인 가치로 생각하도록 인식을 전환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과학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죠. 물론 여기서 친환경적이라는 표현 역시 우리가 환경을 위해 무언가 해주는 개념이 아닌, 우리 스스로 환경과 어울리는 형태로 행동하는 것을 목표로 사용해야합니다.”

Q. 국가, 기업, 개인 등 각각 어떤 (실질적인) 노력들이 필요할까.

“국가는 탄소중립과 같은 구호를 외치며 일회성 이벤트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탄소중립을 지키기 위해 개인과 기업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단순히 해야한다는 언급을 열심히 홍보해서 따라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환경을 되돌리기 위한 어떤 노력이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여러 문화 간 융합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야합니다. 계몽이 아니라 습관으로 안착될 수 있는 시스템 발굴이 필요합니다.

불필요한 재화와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재활용에 관점을 가장 잘 이끌어낸 사례는 중고마켓입니다. 물품이나 책을 현금과 교환하는 중고거래 자체를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처럼 인식시키고, 큰 혜택은 아니지만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매우 편리하게 사고 파는 행위가 자발적인 습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중고나 헌책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교환 채널을 찾아야 합니다. 어쩌면 재료 단위에서 재활용을 실천하기 전에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Q. 과학 기술이 지구를 더 아프게할 수도, 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과학 기술이 지구를 살리는 데 적절히 사용될 수 있을까. 환경보호 또는 개선을 위해 사용된, 혹은 사용될 수 있는 과학 기술을 꼽는다면.

“올해 노벨물리학상 역시 복잡계 물리 시스템으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우선 과학기술을 통해 현재 벌어지는 환경 변화의 패턴과 방향성을 예측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과거로부터 배워야 하고, 나아갈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과학기술은 그 시작입니다.

과학기술을 통해 지구 위의 인류를 살리는 방법은 결국 에너지 문제의 해결입니다. 더 적은 비용으로 많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게 되면, 그만큼 환경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현재 인류가 필요로 하는 총 에너지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환경 파괴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현재 제가 가장 주목하는 기술은 광사태 나노입자와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입니다. 이 두 가지 기술은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를 개발하는데 연결되는 기술이며, 그것도 위험하거나 불안정한 에너지가 아닌 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우주에 대한 꾸준한 탐구와 도전이 달탐사와 인공위성 등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제공=이미지투데이)

Q. (SF적인 상상으로) 지구가 아닌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아야 할까. 찾게 될까.

“지구를 회복하는 것과 무관하게 지구형 행성을 찾고 보금자리를 이전하는 고민은 인류의 역사에서 꾸준히 해나가야 할 과업입니다. 반드시 테라포밍을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먼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한 과학기술이 지금을 만들었습니다. 불가능한 공상을 했던 과학자들 덕분에 크고 무거운 인공물은 하늘을 날고 우주를 누비며, 하루 만에 다른 나라로 우리를 이동시키거나 언제 어디서든 내 위치와 세계 지도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SF작가 아서 클라크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가능성의 한계를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불가능할 때까지 시도해보는 방법뿐이다.' 인간의 사고는 제한이 없습니다. 제한해야하는 기준을 정하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불가능을 시도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나 환경 문제 역시 지금 눈 앞에 있는 일종의 제한이지만, 이것을 넘어 훨씬 많은 가능성의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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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19 시대를 개인적으로 전망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제 우리는 과거 마스크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과거 특정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했던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세상은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떠나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코로나 역시 그러한 변화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우리는 계속 새로운 문제와 변화를 받아들이며, 공공의 행복과 정의를 위하는 길로 나가야 합니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과학적 사고로 무장한 채 묵묵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흥미로운 세상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확실한 건 어떤 위기가 눈 앞에 닥쳐도 가장 쓸모 있는 무기는 우리가 개발할 '과학기술'과 이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행성에서 끝없는 우주를 떠올리는 인류의 '위대함'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