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블록체인 특허 출원 60% 중국이 차지

2, 3위는 美, 韓...앤트그룹 선두

인터넷입력 :2021/10/27 08:48    수정: 2021/10/27 10:27

중국 블록체인 특허 출원 수가 압도적인 세계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 화샤스바오가 인용한 특허 플랫폼 패트스냅(patsnap)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까지 약 50개국 7900개 기업이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출원한 가운데, 중국에서 출원한 비중이 63%에 이르렀다. 25일까지 출원된 특허 수량 총 5만5000건 가량 중 약 3만3000건이 중국에서 출원한 특허였다.

IDC에 따르면 2024년 중국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22억8000만 달러(약 2조 6607억 원)에 이를 전망으로 연 복합 성장률이 51%에 달한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 한국 순이다.

중국 기업 중에선 앤트그룹, 핑안그룹, 텐센트가 1~3위였으며, 블록체인 특허 출원 수량이 각각 7000건, 4000건, 2000건 가량이였다. 중국 기업의 블록체인 특허는 주로 스마트 콘트랙트, 인공지능, 거래데이터처리 등 기술 영역에 집중됐다.

패트스냅의 전문가들은, 중국 선두 기업의 블록체인 특허가 글로벌 범위에서 확대되고 있으며 특허의 품질 역시 미국과 유럽 국가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블록체인 관련 특허 출원은 2015년 늘기 시작해 2018년 이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패트스냅은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특허 출원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유효 특허 비중이 크진 않으며 20% 가량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블록체인 특허 출원 기업 앤트그룹 이미지 (사진=앤트그룹)

이 가운데 중국의 블록체인 산업 발전 노력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블록체인산업발전보고서(2020)'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중국 전국에는 총 6만4062개의 기업이 기업명과 경영범위, 상품 소개 자료 등에 '블록체인'이란 단어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2019년 말 대비 52.88%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올해에도 블록체인 진흥 및 관리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내놓은 '제14차5개년 규획 및 2035 비전 목표 강요'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민생, 행정, 경제 등 영역에 광범위하게 응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엔 공업정보화부와 인터넷보안및정보화위원회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 애플리케이션 및 산업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을 내놓고 2025년까지 블록체인 산업의 종합적 경쟁력을 세계 선두 수준으로 올려놓겠단 계획을 제시했다. 이른바 '브랜드 제품, 브랜드 기업, 브랜드 클러스터'를 동시에 만들겠단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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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엔 인터넷보안및정보화위원회, 국무원 등 18개 부처가 공동으로 블록체인 국가 혁신 애플리케이션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면서 실물경제, 사회치안, 민생서비스와 핀테크 등 16개 영역에서 시범 프로젝트 추진을 합의했다. 이른바 블록체인+제조, 블록체인+에너지, 블록체인 거래금융, 블록체인+주식시장 등 방면에 중점을 두게 된다.

중국 기업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져 중국의 블록체인 산업은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