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앱수수료 '30% 법칙' 깨지나

구글, 게임 이외 앱은 15%만 부과…애플 행보 관심

인터넷입력 :2021/10/23 10:01    수정: 2021/10/24 09:0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앱스토어 수수료 30%를 고수했던 애플과 구글의 공조 전략이 붕괴됐다. 구글이 일부 앱에 대해 수수료를 15%만 부과하기로 했다.

구글은 음악 스트리밍과 구독 앱에 한해 플레이스토어 수수료를 1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프로토콜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뀐 수수료 정책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구글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게임 앱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30% 수수료를 고수하기로 했다.

사진=씨넷

■ 구글, 매출 비중 가장 큰 게임앱은 30% 그대로 적용 

구글은 그 동안 구독 서비스에 대해선 첫 해에만 30%를 적용하고 이듬해부터는 15% 수수료만 부과해 왔다. 또 지난 5월부터는 연간 매출 100만 달러를 밑도는 중소 앱 개발사들에겐 15% 수수료만 적용해 왔다.

결국 이번 조치로 달라지는 부분은 음악 스트리밍 앱과 구독 서비스 첫 해 수수료 정도다.

그런 만큼 구글의 수수료 인하 조치는 실질적인 영향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클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30% 수수료를 고수하고 있는 애플에겐 적잖은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씨넷)

애플은 구글보다 한 발 앞서 지난 해 연간 매출 100만 달러를 밑도는 개발사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15%로 인하했다. 하지만 다른 수수료 비율은 30%를 고수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그 동안 앱 수수료 부분에선 공조 전략을 펼쳐 왔다. 개발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30% 수수료를 기본 정책으로 삼아 왔다.

특히 구글은 지난 해 게임에만 적용했던 인앱결제 강제 조치를 전체 앱으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애플과 같은 행보를 보였다.

■ 수수료 인하 먼저 치고 나갔던 애플, 어떤 반응 보일까 

구글과 애플은 30% 앱 수수료 정책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요율은 조금씩 인하해 왔다. 한 쪽이 인하 정책을 도입하면 다른 회사도 연이어 따라하는 방식이었다. 

주로 애플이 먼저 치고 나갔다.

애플은 2016년 구독 앱에 한해 이듬해부터 수수료를 15%로 낮추는 전략을 도입했다. 그러자 구글도 2017년부터 같은 정책을 적용했다.

지난 해엔 ‘연매출 100만 달러 이하’ 중소 개발사에 대한 우대 정책을 내놨다. 이번에도 애플이 먼저 도입했다.

팀 스위니 에픽 CEO와 팀 쿡 애플 CEO

애플은 지난 해 연매출 100만 달러를 밑도는 개발사에 대해선 앱스토어 수수료를 15%로 낮춘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올해 5월부터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

중소 개발자 우대 정책은 구글 쪽이 좀 더 후한 편이다. 애플은 100만 달러 이하 매출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반면, 구글은 ‘최초 매출 100만 달러’에 대해선 무조건 15%만 부과한다.

구독 앱과 음악 스트리밍 앱에 대한 수수료를 구글이 먼저 인하함에 따라 애플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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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애플 두 회사는 모두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와 법정분쟁 중이다. 애플은 1심 소송을 끝낸 상태이며, 구글은 아직 소송을 시작하지 않았다.

두 회사는 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의 앱스토어 규제 타깃이 되고 있다. 구글이 일부 앱 수수료를 인하한 것도 이런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