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3Q 영업실적…삼성SDI만 웃을듯

삼성SDI 확연한 호조세…LG엔솔·SK이노 성장세 ‘주춤’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21/10/21 17:29    수정: 2021/10/25 17:06

최근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완성차 업체와 손 잡고 북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올 3분기 실적 전망에 관심이 모아졌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를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2분기 연속 흑자가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SDI CI. (사진=삼성SDI)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천4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3조5천598억원으로 약 15% 상승할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2분기 달성한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 부문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SDI는 유럽·미국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3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SDI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3천34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SDI의 호실적은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소형 배터리 호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여파로 자동차용 전지 매출 증가 폭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에 마련된 LG에너지솔루션 부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800억~3천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8천15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볼 때 확실히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드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은 GM 볼트 전기차 배터리 리콜 사태 영향으로 분석한다. GM은 앞서 지난 7월 6만9천대 리콜에 이어 8월에도 7만여대 추가 리콜을 발표했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하기로 한 리콜 분담금은 2조2천734억원에 이른다.

다만 LFP배터리 다각화 등 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3분기 이후 실적은 다소 개선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동시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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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에서 독립한 SK온은 올해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자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3분기 적자는 600억원 수준으로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1천 767억원, 2분기 979억원의 배터리 사업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분사 이후 잠시 숨 고르기를 거쳐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를 흑자 전환 시점으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