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의 허위 출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1만6천444명이 출장을 보고했지만 실제 출장한 직원은 이에 현격히 못 미친 수치로 드러났다.
20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정부세종청사와 국회로 총 1만6천444명에 대한 출장을 보고했지만 실제로 출입한 직원은 70%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의 최근 20개월간 출장 내역을 보면 정부세종청사와 국회 출장자 수는 각각 1만 4천 474명, 1천 970명이다.
그러나 실제 출장 건수는 이와 판이하게 다른 수치인 걸로 밝혀졌다. 수자원공사 직원이 정부세종청사에 실제 출입한 인원은 1만143명, 국회 1천244명으로 수자원공사가 보고한 출장 내역과 총 5천57명의 차이를 보였다.
허위 출장에 대한 감시 및 제재 수단 역시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수자원공사가 같은 기간 장철민 의원실에 제출한 출장비는 총 7억7천13만6천37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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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은 복명서(출장 결과보고서)와 영수증 제출 의무가 없어 허위출장자들이 사용한 출장비에 대해서는 추적이 불가한 실정이다.
장철민 의원은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출장에 대해 전수조사와 감사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출장비 사용 내역과 복명서 등이 투명하게 관리돼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