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로그인, 동영상 섬네일 확인 등 일부 서비스만 가능한 싸이월드의 공식 출시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싸이월드는 정식 서비스 계획을 3월로 발표했었으나, 5월·7월에 이어 8월 이후로 미뤄진 바 있어 이번에는 약속이 지켜질지 이용자들의 관심이 더욱 모인다.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하루하루가 비용인데, 출시 시간을 끌 이유가 전혀 없다”며 “곧 공식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벅스 음악 서비스, 다날 빌링 시스템(요금 자동 전산 시스템)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15일 아이디 확인, 동영상 썸네일 공개 등 최소 기능 제품(MVP)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 하루에만 이용객 872만 명이 접속하는 등 여러 차례의 출시 연기에도 싸이월드 복귀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은 비교적 뜨거웠다. 회사는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패션문화마켓인 ‘패션코드’의 3D 미니룸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이번 최소 기능 제품(MVP) 서비스는 8월에 진행된 맛보기 서비스와는 무엇이 다른가?
“8월2일 맛보기 서비스에서는 아이디 찾기에 참여하신 분에 한해 사진 한 장을 보여드렸다. 또 아이디 찾기는 기존 회원정보의 휴대폰을 지금도 쓰시는 분에게만 지원됐다.
15일 시작된 MVP 서비스에서는 아이디 찾기의 제한을 풀었다. 또 사진 한 장뿐 아니라, 동영상 1억6천 개 전부를 썸네일로 업로드 해, 싸이월드에 로그인을 하면 추억의 동영상 전부를 썸네일로 확인할 수 있다.”
Q. MVP 서비스에서 패션문화마켓 ‘패션코드’의 3D 미니룸이 공개됐는데, 이용자별 3D 미니룸은 언제 확인할 수 있나?
“싸이월드 서비스 정식 출시가 돼야 확인 가능하다.”
Q. 정식 출시 일정은 언제 인가?
“15일 오후 10시 42분 예상보다 세 배 많은 트래픽이 사이트에 몰리며 DB 서비스와 웹서버를 8배 증설했다. 이제부터 DB 서버, 웹서버, 클라우드 비용이 많이 증가한다. 또 동영상 파일 1억6천개를 전부 코덱으로 트랜스코딩하는데 20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하루하루가 비용이다.
싸이월드에서도 정식 출시 시간을 끌 이유는 전혀 없다. 출시 날짜는 내부적으로 확정된 상태며, 곧 공식 발표하겠다. 이번 로그인에서 보여준 회원들의 사랑에 싸이월드도 정식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Q. 향후 싸이월드에서는 가상화폐로 도토리 구매, GS 25 입점 등이 가능할 전망인데, 결제와 커머스 등 서비스 진척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빌링시스템(요금 자동 전산 시스템)은 다날이 구축하고 있고, GS쇼핑 입점도 진행되고 있다. 도토리 가상화폐도 잘 진행되고 있다.”
Q. 싸이월드가 흥했던 당시 SNS 강자는 버디버디나 페이스북 정도였지만, 현재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채널이 다양화됐다. 싸이월드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자랑의 SNS’다. 싸이월드는 ‘공감의 SNS’다. 공감의 SNS가 싸이월드 부활로 다시 회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 본다.
또 지금은 ‘가성비의 시대’다.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SNS’가 싸이월드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것은 공식 출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리워드 (광고) 플랫폼 업체 핀크럭스도 주주로 합류했다.”
Q. 싸이월드를 기다리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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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SBS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에 참가해 심사위원인 최태원 회장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싸이월드는 공식 출시와 더불어 공중파 라디오 방송과 함께 ‘칭찬합시다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싸이월드 안에서 누군가를 칭찬하는 아름다운 커뮤니티가 시작되고, 공감의 문화가 시작될 것이다.
그동안 싸이월드는 많은 노력을 했고, 이제 100억원이 투입됐다. 준비는 끝났다. 지금은 벅스의 음악서비스, 다날의 빌링시스템 장착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가장 따스한 SNS로 돌아오는 싸이월드를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