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2주 이용에 2600만원…

특실 이용요금 최대 28배 차이…남인순 의원 "공공산후조리원 확대해야”

헬스케어입력 :2021/10/18 15:06

전국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요금 기준 2천600만원인 서울 강남구 A산후조리원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비용은 전국 최고가 2천600만원, 최저가 90만원으로 2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519개 산후조리원의 일반실 이용요금은 평균 232만원으로 서울 강남의 A산후조리원이 1천3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강서의 K산후조리원이 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특실의 평균 이용요금은 295만원으로 강남의 A산후조리원이 2천6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최저가는 부산 강서 K산후조리원으로 95만원이었다.

일반실 비용 상위 10위 안에 드는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가 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용산구·서초구·강서구에 1곳씩 있었다. 상위 10개소의 평균 이용요금은 863만원으로 하위 10개소의 평균 이용요금인 108만9천원에 비해 7.9배(약 754만원 차이)가 높았다.

특히 2020년 12월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금액은 일반실 232만원, 특실 295만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 일반실 228만원, 특실 292만원에 비해 평균 1.3%가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경남으로 2020년 6월 일반실 최저가가 55만원이었으나 12월 11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상반기 대비 금액이 증가한 곳은 7곳, 같은 곳이 7곳인 반면 감소한 지자체는 3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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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의원은 “작년 상반기 전국 507개소에 비해 하반기에는 519개소로 산후조리원이 12개 추가 개소했는데 평균 이용요금은 더 높아져 가계부담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7월 기준 공공산후조리원의 일반실 평균 이용금액은 169만원으로, 민간에 비해 저렴해 부담이 적고, 서비스의 질도 높아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에서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설치 된 공공산후조리원은 13개소에 불과해 공공산후조리원 입소를 희망하더라도 입소가 쉽지 않은 실정으로 더 많은 산모들이 합리적인 비용에 질 높은 산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산후조리원의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