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내년부터 일본·대만·미국 시장 진출

라인과 협업…오리지널 콘텐츠 증가할수록 이용자 가입 증가

방송/통신입력 :2021/10/18 11:16    수정: 2021/10/18 13:31

CJ ENM 계열의 OTT 티빙이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 OTT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다. 메신저 기업 라인 및 각국 주요 기업들과 협업해 티빙을 확산할 방침이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18일 독립법인 출범 1주년 기념 ‘티빙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라인 및 복수의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OT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며 "내년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2023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국가에 직접 D2C서비스를 출시 및 운영함으로써 CJ ENM 콘텐츠를 포함한 티빙의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현지를 공략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 역시 공격적으로 수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지을(왼쪽),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티빙 독립법인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티빙은 CJ ENM의 디지털 시프트 혁신을 주도하며 CJ ENM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디어산업을 이끌며 K콘텐츠의 세계화를 선도해 온 CJ ENM의 풍부한 크리에이티브와 자원을 빠르게 티빙으로 이관해 K콘텐츠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빙과 채널간의 시너지 전략을 고도화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만날 것”이라며 “티빙을 채널의 미래라는 비전을 갖고 성장에 올인하여 반드시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라인은 서비스 출범 10년만에 약 2억명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라이프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특히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사랑받고 있다”면서 “라인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강력한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티빙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OTT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1년 간 총 25개의 오리지널과 독점 콘텐츠를 선보였다. 매월 평균 2개 이상 콘텐츠를 공개한 셈이다.

양 대표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가 늘수록 유료가입자 따라 늘고 있다"며 "지난 1월 티빙 여고추리반 발표 이후 1분기 동안 17%의 유료가입자가 증가하고, 15개로 늘어난 이번 3분기에는 4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세 배 이상(206%) 증가했다. 또한 주 타깃 층인 20~30대뿐 아니라 10대 가입자가 268% 늘었고, 중장년층 유료 가입자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출범 전 대비 50대 276%, 60대 246% 증가율을 보이며 크게 늘었다. 남성 가입자가 출범 이전보다 231% 늘며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 무엇보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유료가입 기여 비중이 지난 1분기 대비 3분기는 155%까지 성장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효과를 입증했다.

앞서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4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현재 프리 IPO를 진행 중이다. 티빙이 지난 15일 기존 주주인 CJ ENM과 JTBC 스튜디오, 네이버를 대상으로 1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을 진행한 바 있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스마트TV를 통한 국내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양 대표는 “티빙을 더욱 편리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삼성, LG를 비롯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업체의 스마트TV에 티빙 서비스 지원될 것”이라며 “특히 전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하여 티빙 전용 서비스 버튼 등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해 인기를 얻은 환승연애의 후속작을 제작하며, 이를 비롯해 5편의 프랜차이즈 IP를 본격화 한다. 프랜차이즈 IP의 라이브러리화다.

관련기사

정경문 JTBC스튜디오 대표는 “JTBC가 가진 콘텐츠 역량과 시스템을 티빙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며 "티빙은 JTBC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웹툰, 웹소설 등 무궁무진하고 방대한 네이버 IP가 티빙만의 차별화되고 참신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