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 15일 ‘2021 정신건강비전포럼’ 개최

사회 환경 변화 따른 정신건강 분야 미래 전략 모색…이영문 센터장 "사회통합정책 필요해”

헬스케어입력 :2021/10/15 10:55

국립정신건강센터가 15일 오전 국회미래연구원과 함께 ‘2021 정신건강비전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

‘사회환경변화에 따른 정신건강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국회미래연구원 김유빈 연구지원실장의 발제로 문을 열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 감염병 자체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 점차 사회문제로 인한 정서·심리적 반응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사회문제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더욱 선명해졌다는 것.

김 실장은 “미래 변화의 불확실성은 적응과 대응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정서적, 심리적 요인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며 사회안전망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15일 오전 국회미래연구원과 함께 ‘2021 정신건강비전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 주제는 ‘사회환경변화에 따른 정신건강의 미래’. (사진=김양균 기자)

이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동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 교수는 강한 주체성과 상호 주체성이라는 한국인 특유의 심성이 근현대사를 거치며 ‘가족주의’, ‘집단주의’, ‘평등주의’, ‘민족주의’ 등과 상호작용, 경제적으로 선진국에 도달했음에도 자살률 1위를 기록하는 모순적인 현재의 상황을 낳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사회 관리 능력 강화를 통해 가족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중증정신질환 국가 책임제가 시급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영학 정신건강미래비전자문위원장을 좌장으로 이영문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을 비롯해 ▲서울대 박한선 연구교수 ▲성결대 우석훈 교수 ▲원광대 강경숙 교수 ▲노동시간센터 김영선 연구위원 ▲국회미래연구원 박성원 연구위원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영문 센터장은 “우리사회는 단기간에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사회통합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며 “좌절감과 박탈감은 정신적 외상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질환으로 인한 고통과 고립을 막고 전 인간적 차원의 서비스를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사회통합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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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곤 연구원장도 “정신건강과 우울증 등은 핵심적인 미래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국민과 전문가, 정책가가 더 나은 미래의 길과 방향을 의논하고, 정치권이 이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복지부 류근혁 제2차관도 영상축사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정신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포럼에서 제시된 고견들을 검토해 정신건강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