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SW산업협회장 "구인난 해소위해 인재양성 주력"

컴퓨팅입력 :2021/10/15 07:44    수정: 2021/10/15 09:19

“급격하게 성장 중인 소프트웨어업계(SW)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구인난이다. 협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재교육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SW)산업협회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IT벤처센터에서 개최한 '2021년 SW천억클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밝혔다.

조준희 SW산업협회 회장(이미지=SW산업협회)

■ 실무 중심 인재교육 주력

한국SW산업협회는 SW업계 개발자 구인난 해소를 위해 실무중심 인력 교육 및 채용사업의 비중을 강화한다.

이날 SW산업협회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SW관련 기업은 전체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3백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기업은 326개사로 전년대비 14.8%가 증가했으며, 매출 총액은 86조9천3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6.6% 늘었다.

이러한 성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클라우드 분야가 주도했다.

클라우드 관리기업(MSP)이 포함된 컨설팅 업종 매출 합계가 1조2천806억 원으로 전년대비 33.2% 증가했고,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제공 기업이 포함된 ’IT인프라SW‘ 업종의 매출은 8천330억 원으로 전년대비 28.1%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제조,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도하면서 개발자 구인난이라는 역효과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올해 초부터 각 산업분야에서 개발자 확보를 위한 몸값 경쟁이 가속화됐다. 일부 대기업은 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개발자를 빼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구인난을 극복하기 위해 SW산업협회는 채용확정형 SW 개발자 양성과정 등 개발자 교육 및 채용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확정형 교육은 수료생 50%이상은 반드시 해당 업체의 신입사원으로 채용되는 방식이다. 교육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6개월 과정으로 수료 후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기업별 최적화된 커리큘럼으로 이뤄진다.

SW산업협회는 올해 현대IT&E, 더존비즈온, 와이즈넛, 솔트룩스 등의 회원사와 채용확정형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조준희 회장은 “기존에는 C, 자바 등 특정 언어를 가르치는 등 획일화된 교육 방식으로 가르쳤지만, 지금은 취업을 전제로 교육하는 만큼 해당 기업실무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근 SW플랫폼 등 회원사가 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확보한 회원비도 교육사업에 대부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SW산업협회는 채용 지원을 위해 IT전문교육기관 수료생 등 우수 인력 정보와 회원사의 채용 정보 검색이 가능한 ‘인재온(On)’ 서비스도 오픈했다.

조 회장은 “많은 산업분야가 취업난으로 인해 몇 년을 공부해도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반면, SW시장은 비개발자도 6개월 교육으로 취업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다”라며 “특히 정부에서 고용창출 지원 예산이나 지원 사업을 지원한다면, 5년 이내에 고부가가치 산업종사자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금 협회의 역할은 좋은 인력과 좋은 기업을 매칭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선 먼저 좋은 일자리가 마련되야 하는 만큼 SW사업이 제값을 받고, 기업에서 고용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클라우드 기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SW산업협회는 전통적인 SW를 넘어 SW기반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자까지 임원사와 회원사로 받아들이며 범위를 확대한다.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자 중심의 위원회를 구축해 의견을 대변하고, 기존 SW기업과 있었던 갈등도 내부적으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조준희 회장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서비스 제공사는 아직 해외기업이 주류인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SW기업과 동만 글로벌 진출까지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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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SW기업과 서비스,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산 SW를 SaaS로 전환하며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에도 힘쓸 예정이다.

조 회장은 “게임 서비스를 지원할 때 SaaS 전환한 게임의 글로벌 진출이 굉장히 손쉽게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놀란 적이 있다”며 “SaaS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국산 소프트웨어가 SaaS로 전환하는 것은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