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지속...스마트폰 출하량 내년에도 '하향' 전망

트렌드포스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14억대, 추가 감소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1/10/14 16:11    수정: 2021/10/15 07:40

반도체 공급부족(숏티지)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의 칩셋과 드라이버 IC 등의 핵심 부품 부족이 지속되면서 내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곧 출시될 새로운 모델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분기별로 증가하면서 2022년 연간 생산량은 약 14억대로 전년대비 3.5%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반도체 부족이 더 확대될 경우에는 내년에도 전망치 보다 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9월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도 반도체 공급 이슈로 인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당초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1000만대로 지난해 대비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4억5000만대에서 3% 하향 조정된 수치다.

아이폰13 (사진=애플)

실제로 주요 스마트폰 OEM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적기에 공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는 소비자가 주문한지 한달이 지나도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13도 반도체 공급 이슈로 사전 주문에서 예상 출고 소요 기간을 4~5주로 공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올해 말까지 아이폰 생산 목표량을 예상치보다 1000만대를 줄인 8000만대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브로드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의 칩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공급 이슈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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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업계가 완전히 수요를 따라잡으려면 1~2년이 걸릴 것"이라며 2023년까지 공급제약이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리사 수 AMD CEO는 지난 9월 발표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반도체 부족 문제가 해결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