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휴먼센싱, 슈퍼컴 등 한국 사회 혁신에 기여하겠다"

컴퓨팅입력 :2021/10/14 15:03    수정: 2021/10/15 08:43

"후지쯔는 혁신을 통해 사회 신뢰를 구축하고, 사회를 더 지속 가능하게 하겠다는 새 기업 이념을 세웠다. 이를 위해 7개 집중 영역을 선정하고, 그를 지탱하는 5개 핵심 기술 요소를 제공할 것이다. 5개 기술에 더 집중적으로 후지쯔의 지식과 자본을 투입할 것이며, 한국 사회에도 기여하겠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최근 본사 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후지쯔는 '유니버셜'과 '어드밴스'란 단어를 조합한 '유밴스(UVANCE)'란 비즈니스 브랜드를 발표했다. 지구 상의 모든 것을 발전시키겠다는 신념을 담은 브랜드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이를 위해 선정된 7개 집중 영역은 UN에서 정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달성의 마지막 해인 2030년 사회 모습을 가정해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회 과제, 이슈를 기점으로 구성했다. 교차 산업의 4가지 수직 영역과 이를 지탱할 기술 기반인 3가지 수평 영역으로 구성된다.

지속가능한 제조, 소비자 경험, 헬스 리빙, 신뢰 사회 등의 사업 영역과, 디지털 시프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하이브리드 IT 등의 기술 영역이다.

이를 지탱하는 5개 기술 요소는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신뢰할 수 있는 AI', '시큐리티', '컨버징 테크놀로지' 등이다.

최재일 대표는 "소비자 경험에서 한국후지쯔는 국내 소매유통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제조, 금융, 헬스케어 등 모든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각 산업의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고 고객 접점을 이뤄 타사와 차별점 어떻게 가져갈 지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후지쯔는 세일즈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소비자 경험 분야 솔루션 공동 개발을 진행중이다. 후지쯔의 산업 경험과 지식에 세일즈포스의 솔루션 경험을 통합하게 된다.

최 대표는 "컨버징 테크놀로지의 경우 후지쯔는 세계적 수준의 행동분석 기술을 보유했으며, 행동과학과 인공지능 영상 해석의 융합으로 사람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휴먼센싱 기술 확장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 구매행동 기반의 개선사례를 국내에 접목함으로써 기술과 인문사회과학을 연결해 사람의 행동이 앞으로 어떤 영향 미칠지 예측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신뢰 사회에 대해선 생체 인증 기술을 활용한다. 비대면 사회는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해졌다. 후지쯔는 목소리 변조나 영상 변조를 할 수 없도록 생체 인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후지쯔 7개 집중 영역과 5개 기술 요소

컴퓨팅 파워의 부분에서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 순위인 '톱500'에서 1년반째 1위를 지키고 있는 '후카쿠'의 기술 역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슈퍼컴퓨터로도 해결 못하는 영역을 양자컴퓨팅으로 해결하려는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지만, 이런 양자 기술은 제한된 환경 안에서만 가능한 상황이어서 후지쯔가 양자컴퓨팅 대체 기술을 내놓고 있다"며 "디지털 어닐러 기술로, 양자 컴퓨팅 중 조합 최적화 영역에 초점을 맞춘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은 2030년에야 제대로 작동할 것이므로 그전까지 디지털 어닐러를 바탕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영역의 발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SI 대기업과 함께 현존하는 컴퓨팅 기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의 경우 5G 네트워킹의 최신 기술인 개방형 라디오액세스네트워크(O-RAN)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 한국후지쯔는 미국에서 O-RAN 기반 5G 상용화에 참여한 본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내 O-RAN 테스트베드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O-RAN은 통신장비제조사 독점기술로 구축하는 대신 이동통신 기지국 인프라를 모든 솔루션 제공사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게 하는 망이다. 후지쯔는 일본 NTT도코모와 O-RAN 구축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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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O-RAN 테스트베드는 국내의 통신장비 부품 개발 중소기업이 장비를 테스트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국내 이통사 망이나 사설망의 O-RAN 실증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한국후지쯔는 유밴스 비즈니스 브랜드를 바탕으로 국내 ICT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 실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파트너의 디지털 전환 여정에 확실한 동반자로서 한국 사회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