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꼼짝마라' KETI, 몰카 방지 복합탐지기 시범서비스 개시

일산 호수공원 화장실 3곳에서 실증 및 시범 운영

디지털경제입력 :2021/10/13 11:09

전자기술연구원이 불법 몰래카메라(몰카) 탐지기 개발을 완료하고 도심 공공시설을 시작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김영삼)은 13일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정밀 복합 몰래카메라 탐지기 실증 시연과 시범서비스 착수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본원 전경

KETI가 개발한 탐지기는 지능화한 불법 카메라로 취득한 데이터가 무선으로 전송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시설물 관리자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실시간 전송, 불법 카메라를 제거할 수 있다.

KETI는 지난 2019년부터 경찰대학·이너트론·이오시스템 등 유관 기관·기업과 기술 개발에 착수해 초소형 몰래카메라 탐지 모듈을 개발했다. 일반인이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타입 탐지기와 전문가용 열 영상 카메라를 제작하는 등 시제품 성능을 지속해서 검증·개선해 왔다.

KETI는 고정형 탐지기를 일산 호수공원 내 화장실 3개소에 설치해 약 1년간 시범서비스를 운영한 후 기기를 공원 측에 기증해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영삼 KETI 원장은 “고정밀 불법 촬영 탐지 기술은 향후 군사 및 산업 보안 등의 영역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탐지기에 활용된 RF 기술, 적외선 기술,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은 향후 스마트시티·드론·첨단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적용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NN이 2019년 3월 보도한 한국 모텔 몰카 해외 생중계 사건(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또 행사에 참여한 홍정민 의원은 “고양시의 랜드마크인 호수공원이 여성 안심 몰카 테스트베드로 선정, 진행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고양시 여성분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여성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여성이 안전한 고양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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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를 사전에 탐지해 범죄를 예방하는 정밀 복합 탐지기 시범서비스는 행정안전부 재난 안전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원장 지대범)이 총괄기관으로 사업을 기획·관리·평가하고 KETI가 주관기관으로 기술 개발을 수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 김영삼 KETI 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