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CT 수출 213억 달러...사상 최고 또 경신

전년대비 21.1% ↑...반도체는 5개월째 100억달러 상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0/13 11:00    수정: 2021/10/13 16:07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컴퓨터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어난 213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ICT 수출액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래 26년 만에 가장 좋은 월 수출액을 달성했다. 지난 8월 202억7천100만 달러로 신기록을 쓴 데 이어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다. 6월(29.1%↑), 7월(30.2%↑), 8월(33.2%↑)과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해 9월은 추석 연휴가 낀 바람에 조업일수가 21일로 지난해 9월(23일)보다 2일 줄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억2천만 달러로 1년 전(7억7천만 달러)보다 32.7% 늘었다. 10억4천만 달러였던 2018년 9월(19.5일)을 잇는 역대 9월 하루 평균 수출액 2위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가 살아나는 데다 디지털 경제가 커지면서 ICT 수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9월 ICT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늘어난 122억3천만 달러다. 2018년 9월 125억4천만 달러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 많은 수출액이다. 올해 5월부터 5개월째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28.6% 늘어난 79억5천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1.7% 증가한 37억5천만 달러다.

디스플레이는 1년 전보다 15.7% 불어난 24억4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1년 1개월째 증가세다. 이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이 33.1% 늘어난 16억2천만 달러다. OLED 수출액이 올해 9월 이미 100억7천만 달러로, 2018년부터 4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관련기사

휴대폰 수출액은 1년 새 19.6% 증가한 12억1천만 달러다. 산업부는 스마트폰 신상품과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9억2천만 달러로 49.1% 뛰었다. 역대 월 수출액 중 1위 실적을 거뒀다. 보조기억장치(SSD)를 비롯한 주변기기 수출액이 17억3천만 달러로 57.9%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