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G가입자 유치 재시동...물량부족 난제

아이폰 교체수요 한가득...애플 홈페이지에서도 4~5주 출고대기

방송/통신입력 :2021/10/08 15:12

애플의 두 번째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서 개통되기 시작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이용자의 2~3년 교체주기 수요를 고려할 때 5G 가입자 증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원활하지 않은 아이폰 공급 물량이 과제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 모델을 중심으로 아이폰13 시리즈의 수요가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아이폰13 시리즈 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전작과 비교해 큰 변화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아이폰13 시리즈를 찾는 국내 소비자가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업 가격에 변동을 주지 않았지만 모델 별로 저장용량을 늘리면서 실 구매자에게는 가격 인하처럼 받아들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아이폰 소비자의 재구매율을 보면 교체주기에 다다른 모델의 수요가 다시 반영되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사진=씨넷)

아이폰 교체 구매 이용자 층을 고려할 때 대부분이 LTE에서 5G 전환 가입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애플이 지난해 5G 사양으로 처음 아이폰을 내놨고 이전 아이폰은 LTE 버전만 지원했기 때문에 신규 아이폰 교체 구매자는 대부분이 LTE 가입자가 5G 가입자로 바뀔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처음 5G 아이폰이 나왔을 당시에도 국내 5G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올해도 유사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을 통한 5G 가입자 증가의 관건은 수요를 뒷받침하는 공급 물량이다.

아이폰의 공급 부족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빚어지는 상황이다. 아이폰 공정에서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체적인 생산량이 예년 수준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에도 출고 대기에 4~5주가 소요된다는 알림이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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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급량이 많지 않은 터라 통신업계 내에서도 사전예약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못했다. 사전예약 대기자를 쌓아두지 않고 공급량에 맞춰 판매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 플립 시리즈의 소비자 수요가 예상보다 높았고, 아이폰 시리즈도 인기를 끌 조짐을 보이면서 5G 전환 가입 속도 증가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아이폰의 공급 속도에 따라 신규 5G 가입자 유치 수준이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