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재기업 머크가 2025년까지 한국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사업에 6억 유로(8천300억원) 투자한다.
머크는 7일 일렉트로닉스 사업을 혁신하고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한국에 6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사적으로 30억 유로 투자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5분의 1을 한국에 쏟아 붓는다.
경기도 투자 규모가 이번 한국 투자 규모 6억 유로에 포함된다. 지난 4월 머크는 5년 동안 경기도에 2억 유로(2천800억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머크 일렉트로닉스의 ‘레벨 업(Level up)’ 성장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레벨 업은 머크가 급성장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에 대응하고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머크 일렉트로닉스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3~6% 유기적 성장(CAGR)을 목표로 잡았다.
카이 베크만 CEO는 “생산 규모를 크게 확장하고 연구개발·혁신을 강화하겠다”며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이사는 “머크가 한국에서 32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디스플레이와 반도체가 이끌고 있는 전자 산업에서 디지털 장치·기술 수요가 늘었다”며 “이번 투자 계획이 지난 4월 경기도와 논의했던 2억 유로를 훨씬 넘어서는 점은 한국 성장 가능성을 믿는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