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파사옥 공기는 설악산 수준"…실내·외 공기도 AI로 관리한다

환경·소방 DX 서비스 소개…고농축 산소 분사해 산소농도 관리

방송/통신입력 :2021/10/07 15:47    수정: 2021/10/07 17:39

“KT AI·DX 사업부가 있는 송파사옥에 입구에서부터 각종 집무실, 대회의실까지 중앙 관제를 통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돼있다. 운동을 위해 계단을 이용하도록 하는데, 설악산 수준으로 산소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박윤성 KT AI·DX플랫폼사업본부 AI·DX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7일 환경안전DX 사업 소개 기자 대상 세미나에서 ‘환경 DX 통합 플랫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송파사옥에 설치된 해당 플랫폼은 산소공급, 공기질 측정, 공기청정, 에어샤워 등 기능을 포함하며, 임직원들과 내방객을 위해 쾌적환 환경을 제공한다.

박 상무는 “평균적으로 산소 기준 공기질은 20.5%인데, 산이나 바다는 21.5%정도 되기 때문에 등산이나 캠핑 할 때, 혹은 아침에 개운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며 “21.5%를 맞추기 위해 고농축 산소를 공급해 산소 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성 KT AI·DX플랫폼사업본부 AI·DX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

이날 세미나는 이들 서비스를 포함해 해당 사업부가 환경안전을 위해 개발한 DX 서비스에 대해 하나씩 소개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KT는 이날 소방시설안전, 옥상비상문안전 등 2종의 신규 소방안전서비스도 출시했다.

KT의 공기질 관리 사업은 크게 미세먼지 관제, 실내 공기질 관리, 통합 DX 플랫폼 등으로 구성됐다. KT는 2017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의 학교, 병원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시설 주위에 2천200여개의 공기질 측정 장비를 설치했다. 지난 2019년 10월엔 환경부의 성능 인증을 받은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수요가 촉진되면서 산소∙악취 등 다양한 환경적 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연구해왔다. 올해 6월부터 네이버 날씨를 통해 실생활체감 미세먼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박 상무는 “하루에 1천500만명이 보는 네이버 미세먼지 정보를 KT가 제공하고 있고, 이는 환경부가 제공하는 500개 측정소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자사 환경 플랫폼 홍보를 위해 웹툰이나 동영상으로 쉽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KT 관제센터 모습

아울러 KT는 소방안전사업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화재경보 시스템 세이프메이트와 소방시설안전, 옥상비상문안전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AI로 분석하기 때문에 단순히 센서 룰베이스 판단보다 빠르고 정확한 화재 감지가 가능하다.

세이프메이트는 신속한 화재 감지를 위해 불꽃, 연기, 온도 등 4종류의 화재 원인을 감지하는 특허가 적용됐다. 연기에만 의지할 경우 180초 이내로 화재를 감지하지만, KT 세이프메이트는 불꽃에 기반해 10초 이내로 감지가 가능해 화재 조기 진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세이프메이트 단말모습

세이프메이트는 IoT 기반 작동해 배터리 사용기한이 3년으로 길고 5분이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KT 클라우드에 연계된 전용 플랫폼으로 KT 관제센터에서 24시간 365일 모니터링이 이뤄져 안정적이다.

KT는 현재 서울 지하쇼핑센터 28개소와 전통시장 83개소에 총 6천800여 점포에 KT 세이프메이트를 설치해 화재를 방지하고 있다. 대형 온라인쇼핑몰 물류창고, 반도체 회사 등 다양한 업종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설치를 추진 중이다.

AI 기반 비화재 경보 개선

또한 AI 소방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소방 설비에 대한 분리발주가 가능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 상무는 “소방의 경우 최소 규격요건 자체가 기존의 법정시설과는 달리, 원격으로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분리발주가 안 된다”면서 “KT는 건설사와 협력해 시행사 중심으로 이뤄지는 부분을 향후엔 소방설비에 대한 솔루션을 별도로 공급받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시한 소방시설안전 서비스는 건물의 화재 수신기와 연동해 소방장비의 현황, 화재감지 등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건물의 소방 담당자에게 제공한다. 옥상비상문안전 서비스는 옥상 등에 설치된 비상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해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비상문을 열 수 있도록 한다.

관련기사

향후 소방과 관련한 다양한 케이스를 대응할 수 있는 종합소방안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 상무는 “올레TV 가입자를 통해 소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청각 장애인의 경우 소방 알림을 들을 수 없는데 이 경우 시각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