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시작된 디지털 뉴딜의 성과를 만들어 가는 중에도 체감하는 변화가 빠르다.”
이상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뉴딜지원과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컨퍼런스 연사로 참여해 ‘디지털 뉴딜 2.0’이 만들어진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인한 산업의 대변화라는 고민 속에서 한국판 뉴딜이 시작됐다. 디지털 뉴딜을 한 축으로 국가적인 디지털 전환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면서 성과를 일궜지만, 포용과 혁신을 더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을 빠르게 내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7월까지 디지털 뉴딜 정책의 집행을 통해 10조1천억원 규모의 재정투자가 이뤄졌고 각종 규제 개선과 데이터기본법 제정과 함께 디지털집현전법을 마련했다.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17만여 개에 이르는 일반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관련 사업에 참여하면서 숨통을 트였고, 참여 기관 중 95.3%가 중소기업으로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됐다.
또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기본 재료인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이터댐 사업에 클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5만여 명이 참여하고 행정안전부의 공공빅데이터 사업이나 디지털 배움터 등에서 다양한 일자리 형태를 일궜다.
여기서 그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화하고 거듭난 디지털 뉴딜 2.0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상국 과장은 “5G 시대에 이어 세계 각국이 6G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고 코로나 충격에 따른 불균등성은 취약계층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코로나 디바이드를 불러일으켰다”며 “미국, 중국, 유럽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1년 동안의 디지털 뉴딜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한발 앞선 지위를 공고하게 지키고 양극화 심화 방안을 완화하는 뉴딜 2.0의 추친 필요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 2.0에서 달라진 주요 골자는 ▲그동안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를 민간에서 더욱 더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점 프로젝트 성과를 전 지역과 전 산업에 확산시키며 ▲내수 진작에 더해 글로벌 진출이라는 더 큰 목표를 세운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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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장은 “데이터 구축에 그치지 않고 민간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가명정보를 결합하거나 데이터 품질을 향상시키고 표준화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도 국토 기반으로 구축해왔다면 사회 산업 전 영역에 적용하면서 이를 인체에 옮길 경우 의료 분야에 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VR, AR 융합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같은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며 “신산업의 영토 확장에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