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와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웹툰 작가들과 최근 불거진 불공정거래 계약과 수수료 관련 논란에 대해 내부적으로 살피겠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준구 대표는 "창작자의 권익과 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작가의 88%가 네이버웹툰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있고, 글로벌 전 세계 어떤 업체와 비교해도 작가에게 가장 유리한 수익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애로사항이나 작가들의 고충이 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챙길 수 있을지 지속 연구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수 대표는 "성공한 작가와 제작사(CP)도 늘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움을 겪는 작가도 늘어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동의하고 있다"며 "환경 개선에 대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에 머리를 맞대고 싶고, 개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차 저작권을 제작사나 플랫폼이 가져간다는 불공정계약과 관련해, 이 대표는 "자회사 CP와 작가간 거래 계약을 먼저 전수조사하겠다"면서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에 취했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수수료 구조에 관련해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과도한 수수료를 취하고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웹툰 플랫폼 기업과 CP, 작가와의 계약이 거의 노예 계약 수준"이라며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현재 35~40%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향후 70%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동훈 웹툰작가노조위원장은 "거대 플랫폼에서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수수료를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iOS에서는 애플이 30%, 카카오 10%, 창작자와 CP가 60%를 가져가고, 안드로이드에서는 결제 수수료 5~6%, 카카오가 25%, 창작자와 CP가 70%로 분배되는 것이 표준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엔터가 선투자를 진행한 경우에, 회수에 대한 모든 위험 부담을 지기 때문에 '창작준비금'이라는 명목으로 추가적인 마진으로 10% 정도를 더 가져온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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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시장에 알려져있는 45% 수수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해나가겠다. 지금까지는 영업 정책 측면에서 대외비로 다뤘지만, 문제가 된 이상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준구 네이버 웹툰 대표는 "네이버 웹툰 수수료는 30%로 카카오보다는 조금 낮은데, 이를 합리적으로 보느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원고료 등 제작 투자와 프로듀싱, 마케팅, 앱 구축, 고객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