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신설 법인이 닻을 올렸다.
지난달 물적분할을 완료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부문이 1일 'SK온(SK on)'으로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신설 법인명은 'SK온(ON)', 대표이사에는 지동섭 배터리사업부문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 대표는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 SK루브리컨츠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9년 임원 인사를 통해 배터리 사업 대표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에서 근무하던 1400여명은 신설 법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사업 분할을 계기로 '카본 투 그린' 전략에 가속페달을 밟는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 분할은 향후 추진할 기업공개(IPO)의 사전 단계다.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주주가 신설법인 지분을 동일한 비율로 갖는 인적분할 대신, 물적분할을 택한 것은 향후 IPO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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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공시를 통해 향후 5년간 30조원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이 중 배터리에 18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배터리가 보유한 수주잔고는 1000GWh(약 130조원)에 이른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5.4%로,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