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33년 된 '반 고흐' 걸작 복원 돕는다

작품 복원 위한 장비, 비용 등 지원...'LG 시그니처' 프리미엄 전략

디지털경제입력 :2021/09/30 11:03

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장비,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복원 작업은 지난 8월에 시작했다.

LG전자는 이번 후원과 관련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서다"며 "또 이번 복원 작업이 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프리미엄 전략에 기반해 문화와 예술 분야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1888년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을 원래 상태에 가깝게 복원하는 작업을 후원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 미술관의 직원들이 복원 작업을 위해 작품을 옯기고 있다. 또 인근에 있는 촬영팀은 복원 작업과 의미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사진=LG전자)

고흐는 1888년 ‘아를의 붉은 포도밭’을 그릴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크롬산납(lead chromate)이 들어간 페인트를 일부 사용했다. 또 두껍게 물감을 바르는 특유의 화법도 적용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페인트가 변색되고 작품에 균열이 생겨 특별한 보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푸시킨 미술관이 이 작품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1948년 처음 전시한 이후 단 한 번도 미술관 외부로 반출하지 않았을 정도다.

이 작품은 고흐의 생전에 판매된 유일한 그림이다. 그는 사망하기 2년 전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머물며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이 시기는 그의 천재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배경과 작품의 예술성을 감안해 보험가액이 약 8천만 불(한화 약 95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원 작업은 올 연말에 마무리된다. 이 작품은 내년 초 푸시킨 미술관의 메인 전시관에서 열릴 ‘모로조프 컬렉션(The Morozov Collection)’에서 일반에 다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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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러시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IVI와 함께 복원 과정과 의미를 담은 4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내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공식 홈페이지, SNS, 유튜브를 통해서도 영상을 볼 수 있다.

LG전자 러시아법인장 노영남 상무는 “LG전자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복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하며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