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압박에 알리바바 "채굴기 판매 금지"

내달 8일부터 정식 판매 금지

인터넷입력 :2021/09/29 08:30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가 강화되면서 앞으로 알리바바를 거치는 채굴기 판매가 중단된다.

28일 중국 언론 화샤스바오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해외 수출입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자들의 가상화폐 채굴기 판매를 금지했다.

알리바바는 27일 '가상화폐 채굴기 상품 판매 금지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고 법적 근거와 글로벌 각국 가상화폐와 관련 법규 불안정을 이유로, 플랫폼에서 판매자들의 비트코인(BTC), 라이트코인(LTC), 이더리움(ETH), 그리고 BEC, QRK 등 가상화폐 관련 채굴기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8일부터 정식으로 판매 금지 조치가 발동된다.

알리바바의 채굴기 판매 금지 공시 (사진=알리바바)

중국 정부 요구에 따라 이미 가상화폐 채굴기 상품의 판매가 중단됐으며 최근 올라와있는 상품 역시 거래되지 않으며, 신제품 발표 역시 할 수 없는 상태다.

단 알리바바 사이트 규칙에 따라, 남아있는 재고에 대한 계약은 이행된다. 이에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새로 들어온 주문은 내년 1월 8일 이전 발송될 것이라고 화샤스바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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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부터는 가상화폐 채굴기 등 관련 상품을 발표하는 판매자는 알리바바의 규정에 따라서도 처벌을 받게 된다. 제품 카테고리를 악의적으로 우회하는 경우 포인트 차감, 상점 셧다운, 웹사이트 제품 기능 사욘 제한, 계정 동결, 계정 폐쇄 등 처벌을 받게 된다.

중국 인민은행 등 10개 부처는 지난 달 24일 공동으로 '가상화폐 거래 사기 위험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가상화폐가 법적 화폐의 지위를 갖지 못하며 불법적 금융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이후 중국 디지털 화폐 정보 플랫폼 역시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