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 일반 가구당 평균 주거 면적은 약 70.1평방미터(21.2평)다.
대부분의 주거 환경에서는 최근 2-3년간 출시된 유무선공유기로도 충분히 끊김 없는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유무선공유기 설치 위치에 따라서는 안쪽 방 등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질 수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 공간 넓이에 따라 와이파이 익스텐더(증폭기), 혹은 메시 와이파이 유무선공유기를 설치하면 지연 시간과 속도를 모두 개선할 수 있다. 원격근무나 온라인 학습 등 가정 내 활동이나 업무용 노트북 구입이 늘어난 환경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
■ 80평방미터 내외 공간은 와이파이 익스텐더가 효과적
80평방미터 내외 공간에 유무선공유기를 설치했지만 일부 장소에서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면 와이파이 신호를 증폭하는 와이파이 익스텐더가 비용 대비 효과적이다.
넷기어 EAX20은 통합 대역폭 AX1800급 제품으로 지연 시간과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콘크리트 벽이나 철제 문 등으로 가로막힌 환경에 설치하면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가 최대 2배 가까이 향상된다.
유무선공유기 설치 이후 4-5년이 지났다면 최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지원하는 와이파이6(802.11ax)가 아닌 와이파이5(802.11ac)만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WPA3 등 최신 보안 규격도 지원하지 못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유무선공유기를 넷기어 RAX10 등 와이파이6 지원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내장된 보안 기능인 넷기어 아머를 활용하면 PC마다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공유기 자체에서 유해·악성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준다.
■ 넓은 공간에서는 메시 와이파이가 유리
단층 325제곱미터(약 98평), 혹은 각 층당 면적이 162제곱미터(약 49평)인 복층 구조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와이파이 익스텐더만으로 모든 위치에 골고루 와이파이를 적용할 수 없다.
이런 환경에서는 인터넷 회선과 바로 연결되는 라우터, 그리고 라우터의 신호를 받아 전달하는 새틀라이트(위성) 등 두 개 이상의 기기를 설치해 와이파이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는 메시 와이파이가 보다 효과적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는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각각 1개씩, 혹은 라우터 1개와 새틀라이트 2개 등으로 구성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필요에 따라 새틀라이트를 추가하면 와이파이 영역을 더 늘릴 수 있다.
넷기어 오르비 RBK352는 최대 AX1800급 대역폭을 쓸 수 있는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이며 기본 세트로 최대 325평방미터까지 이용할 수 있다. 최신 암호화 표준인 WPA3, 보안 기능 '넷기어 아머'도 내장했다.
■ 메시 와이파이 표준 '이지메시'는 지지부진
현재 각 제조사마다 메시 와이파이를 구성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 이 때문에 한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면 와이파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같은 회사 제품만 추가할 수 있다. 디자인이나 성능, 가격 등이 더 저렴한 다른 제품을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와이파이 표준안을 만드는 업계 단체,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지난 2018년 서로 다른 유무선공유기를 그물망처럼 조합해 와이파이 신호를 끌어올리는 메시 네트워크 표준안인 이지메시(EasyMesh)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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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이지메시를 지원하는 제품은 극히 드물다. 기존 유무선공유기를 메시 와이파이 제품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가 함께 묶인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틀라이트 추가시에도 호환성이나 속도 저하 등 문제를 고려해 기존 설치한 제품과 같은 회사 제품을 선호한다. 국내외 일부 제품이 이지메시 지원 유무선공유기(라우터) 단품을 판매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새틀라이트를 찾기는 쉽지 않다.